[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주)농협하나로유통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농협몰’이 최근 3년간 365억 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당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몰은 연간 약 130억 원의 적자를 내왔으며, 그 폭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몰은 농가소득 증대와 우수 농·축산물 공급을 위한 농·식품 전문 쇼핑몰로, 지난 3년간 724억 원의 운영비가 투입됐다.
그러나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92억 원이던 영업 손실이 2019년에는 147억 원으로 늘어나, 최근 3년간 누적 영업 적자가 36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농협몰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품목은 기업소모성자재(MRO)로, 2019년에는 전체 매출 1328억 원 중 693억 원을 기록해 절반 이상(52.2%)을 차지하는 등 최근 3년간 37.3%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1%를 기록했다. 농협몰의 목표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어 의원은 “우수 농·축산물 공급을 위한 농협몰의 영업 손실이 심각하고,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상품 매출도 과다한 측면이 있다”며 “영업실적 개선과 농·축산물 판매를 위한 전문 쇼핑몰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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