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수령 100년이 넘은 배나무에서 익어가는 배의 맛은 어떨까?
충북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에는 수령 107살로 추정되는 20여그루의 배나무에서 배가 주렁주렁 익어가고 있다.
이 배나무는 신고 품종으로 수고 3~3.5m, 둘레 1.5~2m 정도로 한 나무에 70~100개의 배가 생산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한다.
100년의 세월이 영근 열매를 먹으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배나무들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께 일본인들이 시험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후 3대에 걸쳐 재배되던 땅(693m2)을 2008년 영동군에서 공원부지로 매입했다.
이후 군은 ‘100년의 배 재배 역사’를 적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배꽃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도 조성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군은 지난 12~13일 가을 햇살 받아 탐스럽게 영근 배 수확을 시작했다. 수확한 배는 과일의 고장 영동을 알리는데 활용하거나 체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1년간 정성스러운 손길과 과학적인 관리로 100년 배나무들이 올해도 건강하게 자라 결실을 맺었다”며 “영동군의 자랑이자 과일나라테마공원의 마스코트인 배나무들의 생육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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