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차량이 점령한 공영주차장, 대책없나?
캠핑 차량이 점령한 공영주차장, 대책없나?
주민 "불편", 차량 소유주 "억울", 지자체 "난감"…일부 지자체는 전용주차장 조성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0.13 16: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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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주차장 모습.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13일 오전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주차장 모습.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사람이 없는 곳에서 캠핑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캠핑 차량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캠핑 차량 등록 대수는 2014년 4131대에서 지난해 2만4869대로 약 6배 늘었다.

문제는 이른바 '카라반' 등 대형 캠핑 차량의 경우 폭 2.48m에 길이가 7.8m 정도로 일반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캠핑 차량을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충남도청 소재지 내포신도시에 있는 홍예공원 공영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곳은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을 위해 지자체가 마련한 주차 공간이지만, 이른바 캠핑 차량이 주차장에 늘어서 있는 실정이다.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불편을 토로한다.

홍북읍 거주 한 주민은 “아무리 공용주차장이라고는 하지만 한곳에 차량을 장기 주차해 놓고 개인용도로 쓰다시피 하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캠핑 차량이 주차 공간 2면을 차지할 때도 있다”며 “전용 주차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시가 지난해 5월 조성한 캠핑 차량 전용 주차장. 자료사진=부천도시공사 누리집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지난해 5월 조성한 캠핑 차량 전용 주차장. 자료사진=부천도시공사 누리집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캠핑 차량 주인들은 적절한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발생한 자연적 현상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아파트에 살다 보니 카라반을 공영주차장에 댈 수밖에 없었다”며 “주차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지자체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형 차량이라 견인도 쉽지 않을뿐더러 개인 소유 차량을 함부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산군 산하 내포문화사업소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없어 제재에 한계가 있다”며 “캠핑 차량 주인에게 이동 주차를 요구하는 방법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캠핑 차량 전용 주차장을 만들어 문제를 대처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지난해 1월 한 공영주차장에 캠핑 차량 주차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고, 경기 부천시는 지난해 5월 영상문화단지에 전용 주차장을 조성했다.

다만 예산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별도의 캠핑 차량 주차 공간을 마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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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2020-10-14 10:48:50
캠핑카나, 트레일러 모두 차량으로 등재 되었기 때문에 불법주차단속도 가능하고 특히, 전용주차장에는 별도의 요금을 징수할수 있는 시스템으로 조례를 개정하면 됩니다.왜 유료이어야 되는야 하면 국민전체가 이동수단인 승용차 등도 지역과 위치에 따라서는 유료화하고 있어서 또한, 캠핑카와 트레일러등은 레져에 해당됨으로 돈 몇푼에 아까운 사람 없거든요. 그러니 일정요금징수하고 허용하면서 불법위치는 단속도 해야 됩니다

지나가다 2020-10-13 17:45:23
나라 꼬라지 여기저기 할것없이 개판 5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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