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2호기 90억 대 불량케이블 분쟁…혈세 낭비 우려
신한울 1·2호기 90억 대 불량케이블 분쟁…혈세 낭비 우려
이장섭 의원,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제너럴케이블사 불량케이블 관련 분쟁 현황 분석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0.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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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무책임한 계약발주로 미국의 한 회사로부터 불량케이블을 수입한 후 수십억 원대의 분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민혈세 낭비가 우려된다.

이장섭 의원(민주당 청주서원)은 14일 한수원이 2015년 북미 최대 전선업체인 제너럴 케이블(General Cable)사로부터 불량케이블을 수입해 현재 90억 원 상당의 분쟁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미국 제네럴 케이블에 제품 하자를 이유로 90억 5000만 원을 보상하라며 정식 분쟁 절차를 밟고 있다.  

한수원은 2014년 9월 제네럴 케이블과 신한울 1·2호기에 설치될 특수 제작된 고압케이블 공급계약을 맺고 선박을 통해 들여왔다.

그러나 2015년 10월 시공을 마친 일부 케이블에서 인체 감전 방지 역할 등을 하는‘쉴드’부분 손상이 확인됐다. 2016년 3월 표본점검 결과 다른 케이블에서도 쉴드 부분 손상이 확인되자 제너럴 케이블 측에 전량 무상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제네랄 케이블측은 시공사측의 부주의로 생긴 손상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하자 보수를 거부했다. 한국과 네덜란드 소재 제3기관 검증에서는 케이블을 담는 드럼의 실측반경이 기준치에 못 미친다며‘제작 결함’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한수원은 기존에 공수해온 케이블 110드럼 중 88드럼에 해당하는 양을 한국 LS전선과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케이블에서 들여온 제품으로 교체하고 제너널케이블사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거부하자 비용구상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대한상사중재원 주관으로 중재가 개시돼 이르면 내년 6월쯤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이 의원은 “제너럴사가 케이블을 담는 드럼의 실측반경의 기준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당시 납품자재 검증에 대한 규정이 없어 불량케이블을 수입하게 됐다”며 “한수원의 무책임한 계약발주로 막대한 국민혈세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이 담보돼야할 원전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원전 안전을 위해 보다 엄격하고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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