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짝퉁’ 여부를 확인하는 보안기술을 공개했다.
조폐공사는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0년 보안기술 설명회’를 열고 보안요소가 숨겨진 인쇄물을 스마트폰 증강현실을 활용해 확인할 수 있는 ‘형광다중화기술’을 포함, 9가지 첨단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을 전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시와 의류 라벨갈이를 막을 수 있는 ‘의류용 보안라벨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형광다중화기술’은 문서나 라벨 등에 숨겨져 있는 문자나 이미지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증강현실 방식으로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개발한 다양한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
‘뉴노멀 시대, 슬기로운 보안기술 활용법’을 주제로 열린 올 설명회는 7번째로 공공, 인증, 브랜드 보호, 보안솔루션, 금융, 친환경·문화 등 6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생활 속 보안기술이 발표됐다.
브랜드 보호 부문에서는 ‘형광다중화기술’외에 ▲특수 보안물질을 활용, 라벨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만들어 의류나 신발, 화장품 등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공연티켓 등에 눈으로 볼 수 없는 코드를 인쇄,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정품임을 인증하는 기술 등이 소개됐다.
인증분야에서는 ▲운전면허증, 여권, 출입신분증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 ▲모바일 투표 시스템 ▲전기차, 드론, 전기와 수도 사용량 원격 검침(스마트 미터링),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주고받는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보안모듈 등이 전시됐다.
친환경 부문에선 ▲얇은 지폐형 메달과 입체형 메달 ▲보안기술이 적용된 일회용 보증금 컵이 소개됐으며,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과 새 주민등록증, 차세대 전자여권도 공개됐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올해 설명회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공공의 신뢰를 지키는 기술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