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목원대학교 학생들의 이색 헌혈 캠페인이 화제다. 부족한 혈액 수급에 숨통을 트이게 하고, 헌혈자에게 대학 주변 매장 이용권을 제공해 소상공인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목원대 총대의원회와 테크노과학대학 학생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지난 14일과 15일 교내 학생회관 광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료계에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목원대 학생들은 대한적십자사 헌혈 버스를 제공받아 이틀 동안 전혈과 성분헌혈을 진행했다. 행사를 주최한 학생회 대표들은 대학에서 지원하는 학생회 예산 중 일부로 주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이용권을 만들어 헌혈자에게 제공했다.
헌혈자는 11월까지 미용실, 음식점, 카페 등 5곳의 매장에서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비대면수업 탓에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의 헌혈을 독려하기 위해 온라인 헌혈 캠페인도 진행했다. 집 근처에서 헌혈을 한 뒤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면 문화상품권을 보내는 방식이다.
행사를 주관한 3개 학생 단체 대표인 백기태 총대의원회장(광고홍보언론학부 4학년)은 "코로나19로 줄어든 헌혈량을 높이고, 비대면 수업에 학생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 주변 상인들도 돕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학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혁대 총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는 분들에게 훌륭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행사를 기획한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국의 혈액보유량은 4.1일 치로 '안정적 보유량'인 5일치에 못 미친다. 혈액보유량이 5일치 미만이면 혈액 수급 위기 단계가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