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환경노조 파업하나… 생활쓰레기 대란 우려
대전도시공사 환경노조 파업하나… 생활쓰레기 대란 우려
공사-공사 환경노조 16일 임단협 최종 결렬… 노조 파업 예고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10.16 17: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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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앞 게재된 생활쓰레기 처리 민영화 반대 현수막 / 사진=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도시공사와 공사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역 내 생활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공사 환경미화원노동조합은 16일 오후 2시 노사 측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보장을 놓고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최종 결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 공사 환경노조 측은 파업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대전 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사업은 지난 1993년부터 5개 자치구와 공사가 위수탁 계약을 맺고, 공사 단독으로 수행해 왔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민간업체도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지역 모 민간업체가 ‘지방공기업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독점권 유지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 대법원이 민간업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현재 서구·유성구와 공사 간 대행계약은 올해 12월 31일 만료 예정이다. 나머지 동구·중구·대덕구는 2022년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이 두 달가량 남은 서구와 유성구는 현재 생활쓰레기 처리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민영화 전환 또는 공영화 유지 등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환경노조 측은 민간위탁으로 전환될 시 고용불안 등을 우려해 시와 자치구, 공사 측에 조치 방안 및 대책마련을 촉구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서구·유성구에서 생활쓰레기 처리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 어느 정도 용역 결과가 나와야 방향이 잡힐 것이다. 청소 업무는 자치구 고유 업무이기 때문에 관련해서 공사 측은 결정권이 없다”고 했다.

또 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민간위탁에 대해 거론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민간업체 방식으로 될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 자치구에서도 민간위탁은 거의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 업무는 자치구 사무이다 보니까 구 차원에서 예산을 세워 도시공사에 위탁을 주고 있는데, 민간위탁 방식으론 가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협상이 연이어 부결되면서 환경노조 측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16일 최종 조정까지 결렬되면서 파업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석화 공사 환경노조위원장은 “대전시는 ‘청소 업무는 자치구 사무이기 때문에 자치구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하고, 자치구는 ‘민간 등 여러 부분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환경미화원들의 고용은 자치구에선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신분을 위협받고, 30년 동안 유지돼 왔던 공공성 또한 흔들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환경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전반적인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공사 환경미화원 수는 총 431명이다. 이들은 지난 8일 임시총회를 열고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강 위원장은 “정확한 파업 날짜에 대해선 조합원들과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발목을 잡고자 파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업에 따른 불편사항에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시민분들께 사전에 알려드린 후 적정한 파업일시를 잡을 생각”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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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세월 2020-10-16 21:03:53
미친넘들 잘 치우던 곳 냅두고 민영화는 뭐냐?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심난한데... 잘한다

세종시민 2020-10-16 20:44:14
대전시내 전체 청소 파업하면 볼만하겠네요.

해호 2020-10-18 20:42:35
민영화가 왠말입니까? 새벽에도 일하시고 명절때도 하루쉬고 일계속하시던데.. 가장 힘든일 하시는분들한테 감사해해야하는상황에 민영화라니요... 민영화해서 시민불편 덜어진적이 있습니까? 피해는 다 시민들이 보는건데... 고용안정 보장해주세요... 대전시 일처리를 이런식으로 하나요? 대전에 제일 깨끗한 거리던데... 파업하면 아주 장난아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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