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치, 진화든 안정이든 선택해야
새해 정치, 진화든 안정이든 선택해야
[소설가 김종보의 세상읽기]
  • 김종보
  • 승인 2015.01.2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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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보 시인·소설가·칼럼리스트
[굿모닝충청 소설가 김종보의 세상읽기] 새해부터 정세가 꿈틀거리고 있다.
궤도에 오른 박근혜 정부가 이루어야 할 일이 산재하고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올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세가 안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남북 간 최고 지도자들의 신년사가 발표됐어도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 지난해 우리가 겪은 상실감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논란도 많았던 종북논란, 원전비리, 방산비리, 국정원 사태, 황우석 사태에다, 안전에 안전을 부르짖을 무렵, 장성 요양원 화재 사건, 판교 환풍구 추락사건에 이어, 연말에 대미를 장식하려는 듯 청와대 문건유출에 따른 국기문란이 막바지에 나라를 흔들어 놓는 바람에, 세밑 대한민국의 운명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었다.

그 숫한 아픔의 댓가를 치렀기에 올해 국민이 바라는 기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클 수밖에 없다.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잠들 날 없이 일어나는 사회악 범죄는 줄어들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계자금 대출이 최고조에 이르러 언제든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여기에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극빈층들의 자살이 하루에도 수 십 명씩 고귀한 생명을 버리고 있는 것이 오늘 날 대한민국민의 자화상이다. 정부가 민심을 하루 빨리 안정시켜 주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제는 새해라 해서 이 모든 일들이 차근차근 해결되리라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전히 서민들의 삶이 살얼음판과도 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상대적 박탈감에 젖어 헤어날 길이 없다.

남북 간 신년사에 담긴 내용에 정치적 행보가 보인다 해서 우리 눈앞에 통일이 성큼 다가오는 듯한 착각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 보다 오늘의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서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정세가 이제 진화든 안정이든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겪었던 숱한 사건 사고들에 대한 마무리도 아직 남아있지 않은가.
그 악몽과도 같은 국가적 사태와 함께 사회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말해 주듯, 안전 불감증에 대한 대비태세도 여전히 아직 손 볼 데가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와 함께 지난해 아물지 않은 상처로 인한 후유증에 경제적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의 애환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올해 정치의 진화가 있든지 아니면 보수 안정을 찾아야 할지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발전을 위한 특별한 분화를 거치지 말고 지난해 극심하게 고통 받았던 서민들의 삶이나 보장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전제되어야 할 것은 이것이 개조와 개혁을 위해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그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

성난 파도를 무시한 채, 집권당이라는 돛대하나 믿고 거대한 대한 호를 험난한 창파에 띄워 항해 할 수는 없다. 언제나 민심의 바람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후진국형 안전불감증이라는 말이 더 이상 떠돌게 해서는 안 되며, 나태한 관리로 더 이상 국가안전시스템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국가제방의 석축과도 같은 국민 개개인의 행복추구를 위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보다 더 강인한 통제력을 펼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초토화된 거리마다 더 이상 질식당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민초들의 목소리를 바로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안정을 위한 자유와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이성의 왜곡, 정의의 왜곡, 역사의 왜곡을 쫓지 말고, 잃어버린 우리의 정체성과 도덕성 회복과 함께, 상실한 신뢰를 회복해 놓겠다는 모정의 약속이 함께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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