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쎈언니] 안녕하세요. 중요한 뉴스와 중요한 발언들만 픽!해서 들려드리는 굿모닝픽 뉴스 읽어주는 쎈 언니입니다.
오늘은 라임사건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그가 옥중편지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은 편지를 통해 검찰이 강기정 전 수석을 잡아주면,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제안한 내용과 함께 법조계와 야당 정치인, 재계 등을 상대로도 로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9년 7월쯤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청담동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1천 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3명 중 1명이 얼마 후 라임 수사팀에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특수부 검사들로 이뤄졌고, 소위 말하는 윤석열 사단"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임 미공개 사건은 A변호사 선임 이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라면서 라임 수사가 중단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5월 수원지검에서는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이후 조사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 "당시 협조하지 않으면 본인 사건 공소 금액 엄청 키워서 구형 20~30년 준다고 협박했다"라는 검찰의 만행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면서 “검사, A변호사, 수사관 등 전혀 수사 진행 되지 않았다" 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김 전회장의 입장이 공개되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던 강기정 전 수석은 이를 두고 “김봉현의 사기와 조선일보의 가짜뉴스에 더해 전현직 검사들의 음모에 의한 총체적 검찰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의 반전이 시작되자, 조선-중앙-동아 등 일부 언론의 논조 또한 180˚ 달라졌습니다.
기존 옥중편지 공개 전 조중동은 검찰발 김 전 회장의 발언을 100% 신뢰하면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5,000만원의 뇌물을 실제 받은 것처럼 기사를 쓰고, 이 사건을 마치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시킬 것처럼 집중적으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
[단독] “靑민정실·금감원 다 내 사람” 라임 김봉현의 문자
강기정, 5000만원 의혹에 "靑엔 엑스레이 검색대 있다…새빨간 거짓말“
“라임·옵티머스 20여명 연루” 권력형 게이트로 번지나
“쇼핑백 5000만원, 강기정에 보냈다” 라임 김봉현의 폭로
<중앙일보>
‘라임 전주’ 김봉현 “강기정 준다고 해서 5000만원 줬다”
등장인물 복잡한 라임 사태...공통점은 힘깨나 쓴다는 여권
“권력형 비리 수사 윤석열이 나서라” 야당, 총장 직할 특별수사본부 요구
<동아일보>
文정부 첫 ‘게이트’급 사건 될라…라임-옵티머스’ 수사 본격화에 긴장
김봉현 6월초 ‘강기정 5000만원’ 진술 檢, 조서에 안 남겨
이처럼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시킬 결정적 단서라도 확보한 것처럼, 자극적인 기사내용을 대량으로 생산해왔습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옥중편지가 공개되자, 논조가 하루아침에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지 내용이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야권 정치인과 '윤석열 라인' 등 전.현직 검사들을 겨냥한 로비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자, 이제는 김 전 회장을 ‘펀드 사기꾼’이라면서 ‘윤석열 찍어내기’가 시작됐다는 둥 제보자를 공격하는 태도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일보>
[사설] 펀드 사기꾼의 이상한 폭로, 정권의 ‘윤석열 찍어내기’ 또 시작
[사설] 尹 겨냥 또 수사지휘권 秋, 펀드게이트 물타기 이성 상실
가족까지 겨눈 추미애, 작정하고 ‘윤석열 죽이기’ 나섰다
<중앙일보>
‘라임 주범’ 옥중 한 마디에.. 추미애, 윤석열 목에 칼 들이댔다.
김봉현 폭로에 발맞춘 여당 "이래서 검찰개혁·공수처 필요“
<동아일보>
김봉현, 이번엔 검찰-야당 겨눈 폭로전... 구체적 근거는 제시 안해
강기정 “김봉현 사기꾼 맞다…옥중 서신, 판사·검사가 밝혀내야”
강기정 전 수석을 범죄자로 몰아넣더니, 이제는 강기정 수석의 발언을 옮겨적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는 19일 기사를 통해 “'비포 앤 애프터(Before & After)'가 성형외과로 페이스오프한 얼굴만큼이나 혼란스러울 지경으로 달라졌다. 자칭 1등 신문이나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신문이라면서도 진중함은커녕, 새털보다 한없이 가볍거나 널뛰기 하듯 들쭉날쭉 김 전 회장 할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갓 만들어진 신생 지라시보다도 못한 천박함과 저렴함의 표상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라임-옵티머스 공방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문제로 인해 금전적 손해를 입은 많은 피해자들을 생각해서라도 공정성과 균형감을 갖춘 수사와 보도가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