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지역 농업인들의 최대 숙원 중 하나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태안사무소 유치를 위해 벌 벗고 나서고 있다.
가 군수는 20일 승용차로 2시간 30분 거리인 경북 김천시 농관원 본원을 찾아 노수현 원장과 면담을 갖고 태안사무소 설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열변을 토했다.
군에 따르면 태안의 경지면적(1만4004ha)은 충남지역 15개 시·군 중 7번째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경지면적이 이보다 작은 천안시, 공주시, 보령시, 금산군, 서천군, 청양군에는 농관원 사무소가 있는 반면 태안에는 없는 실정이다.
군은 또 ▲농업경영체등록 1만912가구 ▲공익직불금 이행점검 8만2990필지 ▲원산지표시 대상업소 2825개소 ▲논 타작물재배 309농가 ▲농약안정성조사 141건 ▲농산물인증 108건 ▲공공비축벼검사 4355톤 등 농업 규모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는 농산물 안전성 조사와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 우수농산물 관리, 친환경 농산물 인증 등 새로운 업무가 날로 증가해 농민들이 농관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태안사무소가 없어 이원이나 고남지역 고령의 농민들이 50~70km 이상 떨어진 서산시 수석동 소재 농관원을 방문하기 위해 버스를 몇 번씩 갈아타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에 군은 지난 8월 관내 34개 농업인단체를 중심으로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태안사무소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는 동시에 대군민 서명운동을 진행해 1만557명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가세로 군수는 이날 태안사무소 설치 건의서와 함께 서명지를 노수현 원장에게 전달했다.
가 군수는 “지역 농업인들의 불편 해소와 맞춤형 농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태안사무소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등을 직접 찾아 태안사무소 설치를 적극 건의, 내년 중에는 확정되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