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 지휘권 박탈 당한 검찰총장…‘라임덕(LIME-DUCK)’ 현상
    수사 지휘권 박탈 당한 검찰총장…‘라임덕(LIME-DUCK)’ 현상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0.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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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X는 라임사태 등을 계기로 수사 지휘권을 박탈 당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 정치 지도자의 집권 말기에 나타나는 지도력 공백 현상인 ‘레임덕(LAME-DUCK)‘에 빗대 ‘라임덕(LIME-DUCK)’현상이라고 불렀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제보자X는 라임사태 등을 계기로 수사 지휘권을 박탈 당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 정치 지도자의 집권 말기에 나타나는 지도력 공백 현상인 ‘레임덕(LAME-DUCK)‘에 빗대 ‘라임덕(LIME-DUCK)’현상이라고 불렀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검찰총장이 임기 중 비리의혹에 휩싸여 힘을 잃어버리는 현상은 ‘라임덕(LIME-DUCK)’이다.”

    라임 사태와 관련, 사안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과 단 둘만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권을 박탈시켰다. 제보자X는 이를 정치 지도자의 집권 말기에 나타나는 지도력 공백 현상인 ‘레임덕(LAME-DUCK)‘에 빗대, ‘라임덕(LIME-DUCK)’이라고 불렀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21일 장관의 지휘가 불가피했던 속사정에 대해 귀를 솔깃하게 하는 합리적인 추론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거듭 찾아보지만, 윤 총장은 본인 가족과 측근의 의혹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언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것은 사실상 법과 원칙을 적용하지 말라는 암시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것을 모르고 수사진이 수사를 해대면 눈치 없는 것이고 배신자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 검찰 내부 분위기였을 테고. 그러니 아무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범죄의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더라도 수사진이 맘 놓고 수사할 수 있겠어? 그렇게 하면 완전 바보지 ㅎ”

    특히 “지난 번 채널A-한동훈 때 자기는 관여 안 하는 것처럼 말을 해놓고 뒤에서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하느니, 자기가 임명하는 ‘특임검사’로 가자느니 하다 측근 수사에 개입한다는 비판 속에 추 장관으로부터 수사지휘를 받고서야 뒤로 빠졌다”며 “총장이라는 무게, 그리고 몸의 무게에 어울리지 않게 잔머리 쓰다 제동이 걸린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라임사건도 그렇고, 이번 가족과 측근 문제도 마찬가지로 ‘묵언수행’으로 수사를 뭉개고 있었다는 의심은 넘칠 정도”라며 “켕기는 게 있지 않고서야 일국의 검찰총장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으로 사실상 면죄부를 주었던 윤 총장을 향해 “이런 일이 쉽지 않다. 그러니 자꾸 옵티머스나 라임이 윤 총장 본인이나 가족, 측근들과 연루된 것은 없을까 뒤져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나도 웬만큼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수사나 정보보고를 받을 정점의 위치에 있어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추 장관이 참다참다 수사지휘한 듯한 느낌”이라며 “널리 알려진 혐의 외에 아무리 봐도 밝힐 수 없는 총장이나 가족의 중대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내 촉이 그렇다”고 여운과 함께 변죽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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