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산하위원회 회의 횟수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평균 크게 웃돌아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시(시장 이춘희)가 각종 정책 추진과정에서 전문가나 주민 의사를 ‘잘 들으려 노력하는’ 광역지자체로 나타났다.
국회 행안위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 더민주)이 행안부의‘2019년 지자체별 산하 위원회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산하 위원회는 2만 6,395개였다.
이들 위원회의 1년간 평균회의 개최 횟수는 3.91건이었고, 세종은 4.96회에 달했다.
세종은 제주(5.02회)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회의를 진행했다. 이는 회의개최수가 하위권인 전북(3.16회)·경북(3.29회)에 비해 훨씬 많았다.
특히, 세종시는 위원회 신설이 많았던 2015년과 2018년을 제외하고 1년간 평균회의 개최 횟수가 5회 안팎을 기록했다.
인근 대도시인 대전과 광주가 3회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세종시가 활발한 위원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국 광역지자체 위원회의 24%(6,229개)는 1년 동안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재호 의원은 “회의 실적이 저조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위원회를 정비해 합리적인 위원회 설치ㆍ 운영방안이 필요하다”며“지자체별로 위원회의 기능 및 필요성을 자체 검토해 유사·중복 위원회는 통폐합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지자체 실정에 맞도록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시는 작년기준 설치 위원회는 총 174개 이고, 이 중 18%(31개)가 1년동안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다.
또, 675개 위원회가 설치된 대전시는 21%(142개)가 1년 동안 회의 한번 개최하지 않았다.
광주시의 사정은 더 심한데, 설치된 위원회(701개)중 22%인 154개가 1년 동안 회의 실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