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뉴스]청전 이상범, 고암 이응노등 충남 출신 작가 소장전 '낯익은 해후' 
    [포토뉴스]청전 이상범, 고암 이응노등 충남 출신 작가 소장전 '낯익은 해후'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근현대 한국화, 서양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 통한 경험 기회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0.10.23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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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천 김화경 '설경' 수묵채색
    유천 김화경 '설경' 수묵채색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느긋하고 담담하다. 하지만 묵직하고 깊은 울림이 있다.

    충남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들 중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특징중 하나다.

    하지만 이후 따라오는 그 느긋함에 대한 찬사와 우직한 깊이에 대한 인정이다. 

    충남출신 작가들의 작품도 그러하다.

    아라리오 갤러리가 충남 출신 작가 소장전 '낯익은 해후'를 준비했다.

    전시회
    전시회

    전시는 1950년대 작품부터 근작들까지 아우렀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시대 흐름 속에서 발현되는 여러 고민들을 한국화 전통에서부터 시작해 서양화와 조각을 거쳐 사진과 영상으로 확장되는 과정 속에서 펼쳐보려 했다. 

    각 작가들이 살았던 당대의 시대정신과 그들의 치열한 고민들이 오롯이 담겨있는 충남 작가들의 묵직한 진정성과 마주하게 되었다.       

    전시는 충남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한국화 거장들로부터 시작된다.

    청천 이상범 '추경산도' 수묵담채
    청천 이상범 '추경산도' 수묵담채

     

    부드럽고 몽환적으로 표현된 한국의 자연과 민초의 삶이 강하고 절도 있는 붓의 움직임과 대비되면서 조화를 이루는 이상범의 작업에서 시작된다.

    유천 김화경 '사계산수' 10폭 병풍 수묵채색
    유천 김화경 '사계산수' 10폭 병풍 수묵채색

    짐승, 꽃, 나무 등을 세필채색화로 즐겨 그린 조중현, 겨울 풍경과 초가집을 독특한 수묵필치로 향토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표출한 김화경으로 이어지며 근대 한국 산수화의 흐름이 펼쳐진다. 

    고암 이응노 '군상' 수묵담채
    고암 이응노 '군상' 수묵담채

    이 흐름은 하얀 여백 위를 역동적으로 가로지르는 인간 군상들을 표현한 이응노의 작품들을 거치며 근대 한국화의 지필묵 전통이 현대적으로 해석되어 가는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이후 한국화의 현대적 수용은 먹이 번지며 퍼지게 하는 효과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한국화에 추상을 더한 민경갑과 이종상의 작품을 통해 잘 드러난다. 

    유사한 시기에 서양화가 변모한 추이는 사실적 자연주의에 충실한 풍경화와 정물화로 잘 알려진 1세대 서양화가 이마동과 우리 자연 풍경의 아름다움과 그리운 풍경을 그려낸 이종무의 작품에서 시작된다. 

    이종구 '백석동 심씨' 혼합매체
    이종구 '백석동 심씨' 혼합매체

    그리고 장욱진에 이르러서 한국적 토속성을 추구하지만 화면을 단순화하고 대상을 축약하는 방식을 통해 근대적 관습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며 현대로 나아가려 했던 시도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신양섭 '토착별곡' 캔버스에 유채
    신양섭 '토착별곡' 캔버스에 유채

    이후 세대로서 고향과 농촌, 농민의 정서를 소박한 감정이 담긴 푸근한 정서로 표현한 신양섭과 이를 조금 더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풍경들로 그려낸 이종구의 작품에서도 충남 특유의 느긋하지만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이 두드러진다. 

    다른 관점에서 임옥상은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민중의 목소리를 담은 사회비판적 작업들을 통해 당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다. 

    당진 김창희 '두소녀' 브론즈
    당진 김창희 '두소녀' 브론즈

    조각에서의 현대적 시도는 60년대 이후 새로운 표현들을 시도한 강태성, 김창희, 백현옥의 작품 속에서 가족, 여인 등 인물을 표현하는 차별화된 실험들 속에서 발견된다.

    황규태 'Reproduction'
    황규태 'Reproduction'

     

    현대 사진의 모태가 되는 두 작가 박영숙과 황규태는 60년대 초기 현대 사진에서부터 그 이후 디지털 사진으로 연결되는 실험적 사진의 여정을 보여준다. 

    김웅현 '헬보바인과 포니' 영상설치작품
    김웅현 '헬보바인과 포니' 영상설치작품

    그리고 전시의 마지막에서는 중견 작가 홍원석의 회화와 김웅현의 영상, 설치 작품을 통해 느긋하지만 강렬한 충남 작가들의 긴 여정은 마무리된다. 

    전시를 통해 70여년을 가로지르는 여정 속에서 시대의 흐름에 의연하게 마주해온 충남 작가들이 전하는 고요 속의 흥취를 느껴보기 바란다. 

    전시는 내년 4월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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