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정무적으로 판단할 문제 아니다"
박정현 부여군수 "정무적으로 판단할 문제 아니다"
광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관련 "원칙의 문제"…"충남도내 균형발전 고려해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10.26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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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부여군수는 26일, 양승조 충남지사의 공약인 광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대해 도가 적자 운영 가능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것은 정무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원칙의 문제”라고 말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는 26일, 양승조 충남지사의 공약인 광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대해 도가 적자 운영 가능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것은 정무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원칙의 문제”라고 말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는 26일, 양승조 충남지사의 공약인 광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광역센터)에 대해 도가 적자 운영 가능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것은 정무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원칙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날 오전 예고 없이 군청 기자실에 들러 광역센터의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군수가 “정무적”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이 사업에 대해 천안을 비롯한 도내 대도시권 지역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에 대한 차단 차원으로 해석된다.

광역센터를 통해 각 시‧군 급식센터가 채우지 못한 60% 가량의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인데, 인구와 학교(학생) 수가 많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도가 공모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눈치다.

박 군수는 이 대목에서 “도는 ‘수도권규제 완화로 인해 기업이 충남으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지방도 먹고 살게 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논리와 마찬가지로) 충남지역 내에서도 균형발전이 절실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역센터 사업 자체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남부권을 살릴 수 있는 만큼 절대로 좌초되거나 변경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학교가 많은 천안이나 아산에 광역센터가 조성된다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를 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군수는 특히 “지난해 6월 비가 오는 가운데 군민 수 백 명이 모여 광역센터 유치 결의대회를 했다. 만약 이제 와서 철회된다면 당장 군의회 의원들과 농민들이 도청 앞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다들 들어오시라’고 하고 목숨 건 삭발 단식농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박 군수는 과거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발하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삭발 단식농성을 벌인 전례도 있다.

계속해서 박 군수는 “광역센터에 대해 (반대하는) 누구와도 맞장토론을 할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공기업을 민영화해 기업만 배 불리고 정작 국민은 힘들게 만든 전례가 있다. 공공성은 어차피 필요해서 하는 것이다. 광역센터의 중요성은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에 대한 것으로 미래에 대한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이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조금 적자가 난다고 못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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