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하이테크밸리 산단 “주민도 황새도 거부한다”
    청주 하이테크밸리 산단 “주민도 황새도 거부한다”
    흥덕구 강내면 일원 100만3359㎡ 규모…세계 최초 황새 복원시설 위협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0.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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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새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일대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왼쪽)와 황새 복원시설과의 이격거리 위치도. 사진=한국교원대/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가 흥덕구 강내면 일대에 추진중인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대는 물론 인근의 황새 복원시설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지난 26일 자료를 내어 “황새 복원에 중요 거점인 황새 복원시설에서 이격거리 554m에 일반산업단지 시설을 유치한다는 것은 멸종위기종 복원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황새 복원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 멸종위기 보호종인 황새 복원시설 인근에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이유는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천연기념물 199호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1급인 황새에 대한 평가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반산업단지 유치가 세계 최초 사례로 남을 수 있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오는 29일 열리는 산업단지심의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에 따르면 황새 복원시설 인근 산업단지 조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황새보전협의회가 구축돼 지난 8월 19일과 10월 16일 문화재청, 청주시, 충청북도,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관계 전문가, ㈜세종이엔엘 관계자가 참여한 황새보전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해외 조류 연구 및 사례를 근거로 산업단지가 황새 번식률 및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해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세종이엔엘은 해외 조류 사례 중 소음 영향 평가 측정치만 전달했으며 완충녹지를 기존 20m에서 50m로 변경한다는 소극적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2차 간담회에서 황새 사육시설과 이격거리 554m를 확장하고 완충녹지를 1km로 조성할 것과 화학물질 배출업종을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세종이엔엘은 완충녹지 1km는 수용하기 어려우며, 화학물질 배출업종 제외 요구는 산업단지 조성 후 업체 선정 예정으로 화학물질 배출업종이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금강유역환경청도 환경영향평가서에서 “멸종위기종 황새의 사육에 위협이 되지 않는 저감 방안을 협의를 통해 마련하라”고 했으나 ㈜세종이엔엘은 황새 사육 위협 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요구에 대해 매우 소극적 태도를 취했다는 것.

    지난 8월 11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인근 주민들이 지난 8월 11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편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는 청주시 흥덕구 동막동·강내면 일원 100만3359㎡ 규모로 총 사업비 2364억 원을 투입해 추진중이다. 올해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시작으로 2023년 준공이 목표다.

    이에 강내면 일대 주민들로 반대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대책위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책위는 지난 8월 11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는 산업단지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사업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도 산업단지 조성 이후의 대기, 온실가스, 발암성 문질 등에 대한 법적 기준치는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산업폐기물 처리로 발생할 각종 화학물질과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도 지난 7월 29일 대학 구성원과 부설 유치원·초·중·고 직원 790명이 서명한 산업단지 조성 철회 요청서를 충북도와 청주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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