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혁신도시 지정-중기부 이전, 제로섬 게임?
    대전 혁신도시 지정-중기부 이전, 제로섬 게임?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 28일 “혁신도시와 중기부 이전은 별개, 연결시키면 안 돼”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10.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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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8일 시청 기자실을 찾았다. / 사진=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 혁신도시 지정’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이 흡사 제로섬 게임 양상을 띠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지난 26일 국회 중기부 종합감사에서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언급하며 중기부 이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데 앞서 지난 8월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또한 혁신도시 지정-중기부 이전을 연계, 정부 정책결정에 협조해 달라고 대전시에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전시는 혁신도시 지정과 중기부 이전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8일 오전 11시 시청 기자실을 찾아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움직임을 감지했고 나름대로 대처를 해 왔다”며 “이 문제로 허태정 시장은 중기부 장관, 행정부 장관, 이낙연 민주당 대표, 정세균 총리,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만났고 저 또한 균형발전 업무를 맡고 있는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서 부시장에 따르면, 당시 자치발전비서관은 서 부시장에게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는 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나 자신들이 노력하고 있다. 중기부 이전에 대해 정부 정책결정에 따라줬으면 한다’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한다.

    이에 서 부시장은 “‘그 두 건은 별개의 문제로, 같이 연결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서 부시장은 중기부 이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할 수 없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광역자치단체는 국가의 행정 연계성 측면에서 남다른 위치다. 그래서 정부가 한 부분에 대해 드러내놓고 반대하긴 쉽지 않다. 정부와 같이 사업도 해야 되는데 그렇게 극단적으로 갈 순 없다”며 “그래도 나름대로 고민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혁신도시 지정과 중기부 이전 연관성은 지난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종합감사에서도 언급됐다.

    당시 황운하(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의원이 중기부 이전에 대해 질의하자 박 장관은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부처에서 찬반이 많았는데, 저는 중기부 장관으로서 찬성 의견을 강하게 내면서 나름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옛말이 있듯, 대전이 혁신도시로 새 출발하면서 더 큰 발전을 이루는 것이 정책적으로 더 맞지 않느냐”며 반문한 것이다.

    이에 ‘대전 혁신도시 지정이 중기부 이전을 위한 입막음’이냔 날선 비판도 나왔다. 2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대전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중기부 이전을 반대하며 “대전·세종·충청은 그동안 정책적으로 많이 소외돼 왔다. 혁신도시 지정도 맨 마지막에 됐다”며 “중기부 이전을 위한 입막음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당에서도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중기부는 현재 머물고 있는 정부대전청사에서 세종시로 이전하기 위한 ‘세종 이전 의향서’를 지난 16일 행안부에 제출한 상태다.

    중기부는 타 경제부처와의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시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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