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대입 면접 11월초 본격 돌입... 입학사정관 사로잡는 면접 비법
2021대입 면접 11월초 본격 돌입... 입학사정관 사로잡는 면접 비법
과정중심평가 속 수험생 자신의 역동성 어필할 것
서류 신뢰도, 학업준비도, 인성, 소통능력이 평가대상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10.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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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11월 초부터 2021학년도 대입 면접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면접이 포함된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능전 면접 준비로 한창 분주할 때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면접에 큰 변화가 생겼다. 수험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구술 시험이라는 점 때문에 막막함을 호소하는 수험생도 많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면접에도 기술이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최고의 비법은 역지사지(易地思之)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면접에서 성공하려면 수험생 자신이 면접관의 입장이 돼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내가 만약 학생을 뽑아야 하는 면접관이라면 무엇을 알고 싶어하고, 무엇을 묻고 싶어할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면접 준비의 또다른 키워드는 '재확인'이다. 수험생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의 내용을 검증하는 것이 면접이라는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면접이 구술시험으로 치이기는 하지만 '말 잘하는 학생'을 뽑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많은 학생들이 이 부분을 오해하는데 막힘없이 표현하는 능력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역량을 재확인하는 것이 면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말을 조금 더듬거나 표현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손에 쥘 수 있다는 이야기다.

면접 준비는 말을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면접관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이 보여주려는 역량을 후회 없이 쏟아내려는 자세가 훨씬 중요하다는 의미다.

11월초부터 2021대입 면접고사가 본격 시작된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진학사 자료)

■ 입학사정관은 '과정중심평가'를 알고 싶다
박기철 대표는 특히 일선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과정중심평가'를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일선 학교에서의 과정중심평가가 대학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서 어떻게 실제적으로 활용되는지를 눈여겨 보라는 것이다.

학교의 과정중심평가는 단순히 무엇을 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어떻게'라는 키워드로 학생의 성장과정을 눈여겨 본다. 때문에 학생들은 사소한 것 하나라도 기록하고 반추하는 과정에 적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활동을 연계하고 확장하는 능력이 커질 수 있다.

서류기반면접을 하는 대학들의 입학사정관들은 이 점에 주목한다. 학생들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에서 질문을 뽑아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기철 대표는 "면접 준비의 핵심은 과정 속의 역동성에서 찾으면 된다"며 "수험생 자신이 '왜', '어떻게', '그래서 어떤 발전과 생각을 갖게 됐나' 등을 과정중심평가에 맞춰 답변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접은 수험생에 대한 확인 과정이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경기대학교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의 사례를 통해 면접 예시문을 설명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면접은 수험생에 대한 확인 과정이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경기대학교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의 사례를 통해 면접 예시문을 설명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 입학사정관들이 꼽는 면접의 4대 평가 요소

우연철 소장은 어떤 면접이라도 질문의 공통분모는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 스스로 공통질문의 테마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각각에 맞춰 소분류를 해 나가는 방식으로 준비를 할 것을 권했다.

우 소장이 꼽는 4대 평가 요소는 ▲서류의 신뢰도 ▲학업 준비도 ▲인성 ▲소통 및 공감능력 등이다.

이중 '서류의 신뢰도'는 지원자의 역량을 재확인하는 과정이다. 많은 대학이 면접을 서류 확인의 절차로 실시하고 있다.

당연히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제출한 서류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다.

입학사정관들은 면접을 통해 서류 속의 내용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끊임없이 확인한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쓰인 내용이 실제로 있었는지를 면접에서 걸러낸다.

두개의 서류는 전부 수험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인식을 바탕으로 기술됐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좀 더 세부적인 질문과 꼬리 질문을 활용해 사실 여부를 파악한다. 여기에서 진위는 활동의 수행여부도 포함되고, 이를 통해 드러난 학생의 역량을 재확인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학업 준비도'는 서류의 신뢰도와 더불어 면접에서 중요한 평가 항목을 차지한다. 쉽게 말해 지원한 대학의 학과 커리큘럼을 잘 따라갈 수 있는 학업적 역량이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에서 학업의 우수성에 대한 경험이 있다면 구체적인 경험을 질문한다. 실제 본인이 한 활동이라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바로 답을 하기 어렵다. 각별히 준비가 필요하다.

'인성'은 각종 사회적 사건의 영향으로 점점 더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이다. 교내 활동 중 지원자의 가치관, 공동체 정신 등을 확인한다. 다만, 서류에서는 다소 과장된 표현들이 있기 때문에 면접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갈등 상황에서 먼저 용서를 구한 경험이 있다면 그 때의 동기와 감정 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소통/공감 능력'은 논리적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항목이다. 언뜻 말하기 능력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핵심 가치는 소통이다. 입학사정관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부터 평가 대상이다. 수험생의 말하는 태도도 평가된다. 집단 면접의 경우, 옆 학생의 대답을 경청하는 자세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또 분석과 판단이 필요한 질문을 통해 학생의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분석력 등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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