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한다.
그동안 외부일정을 자제해왔던 그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전 방문을 택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대전에는 윤 총장의 측근이 다수 포진해있어 어떤 메세지를 내놓을지 눈길이 모인다.
대검찰청은 전국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대전고검·지검에서 연다고 전날 밝혔다. 올해 초 부산과 광주에서 열린 간담회에 이어 8개월 만이다.
검찰 개혁을 주제로 열리는 간담회에서 윤 총장은 일선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게 대검 측 설명이다.
윤 총장의 외부일정은 최근 국정감사에서의 발언과 추 장관의 갈등이 고조된 시점이어서 관심이 높다.
추 장관의 감찰 지시와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이기에 일선 검사와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계기가 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전에는 윤 총장 인맥이 포진해있어, 검찰 내 여론 형성에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일 대전고검장은 윤 총장 취임과 함게 고검장으로 승진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대검 차장검사를 맡았었다.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는 그와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에서 함께 활동했다. 양 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을 지냈다.
대표적인 추미애 라인으로 꼽히는 심재철 당시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상갓집에서 조 전 장관 사건 처리와 관련해 공개 항의한 뒤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두봉 대전지검장도 윤 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1차장을 맡은 대표적인 측근 중 한 명이다. 윤 총장 취임 후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영전하기도 했다.
이복현 대전지검 형사3부장은 윤 총장과 국정원 댓글사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등을 함께 수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