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서울 7개 대학 모집전형으로 본 '고교 선택 유·불리'
    인서울 7개 대학 모집전형으로 본 '고교 선택 유·불리'
    정시 확대, 특목고 기피 이유 안 돼
    고교 유형과 성적 평가 방식 꼭 살펴야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10.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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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3 학생들에게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시즌이 다가왔다. 대입 정책이 수능강화로 흘러가면서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진학사 자료)
    중3 학생들에게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시즌이 다가왔다. 대입 정책이 수능강화로 흘러가면서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진학사 자료)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문재인 정부가 대입 선발전형에서 정시 수능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학생과 학부모들의 고교 선택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정시 위주 입시정책에 따라 수도권 상위 대학들의 2022학년도 인재 선발 시행계획에도 속속 변화가 생겼다. 정시 모집을 30%이상 늘리거나 일부는 40% 이상 수능으로 뽑는다는 발표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서울대 등 인서울 상위 7개 대학의 2022학년도 대학별 시행계획을 보면 수능 위주 정시 모집 비율이 36.6%로 크게 올랐고, 수시 학생부교과전형도 12.2%로 상승했다.

    반면 인서울 대학들의 주요 인재선발 수단이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39.3%로 하락했다.

    ■ 수능 위주 정책, 현 정부 내내 강화될 듯

    정부의 수능 위주 정책은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수상경력과 독서활동, 개인봉사활동실적, 자율동아리, 영재·발명교육 실적 등을 대학에 제공하지 않으면서 정규교육과정 내로 평가범위가 축소되고, 자기소개서도 폐지된다.

    논술 전형의 모집 인원도 줄었고, 실기전형으로 구분된 인문·자연계열 특기자 모집은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 한양대까지 모집 인원을 크게 줄였다.

    문제는 교과성적의 영향을 덜 받는 논술 및 특기자전형의 모집 인원이 줄면서 내신 경쟁이 치열한 특목고나 자사고를 진학하는 것이 대입에 불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 수능 위주 정시 학대, 특목·자사고 기피 이유 안 돼 

    입시는 상대적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가 곤란하다.

    다만, 학생부교과전형이 늘면 일반계고 내신 우수자들이 교과전형에 몰리고, 상대적으로 종합전형 지원이 감소할 수 있다.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서 여전히 많은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정부가 학생부 평가요소를 '정규교육과정'으로 제한한 것은 오히려 특목고나 자사고의 교육과정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되더라도 학업력이 높은 학생들은 내신에 얽매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을 기피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진학할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입 정책을 너무 의식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다. 향후 3년간의 생활 터전인 만큼 자신의 성향에 가장 잘 맞는 고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신에게 맞는 고교 유형부터 살펴라

    고교 진학을 앞둔 중3 학생이라면 적성에 맞는 과목들을 찾아 고교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고·영재고, 외국어고·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 고교 유형에 따라 교육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과고·영재고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고교 유형이다. 심화수학, 고급수학, 고급물리학, 고급화학 등 높은 수준의 수학, 과학 관련 전문교과를 72단위 이상을 배운다. 외고·국제고는 심화영어, 전공어회화, 국제법 등 영어, 전공외국어, 국제관련 과목들을 72단위 이상 편성한다. 즉, 해당 과목들에 대한 관심과 학업 의지가 있어야만 교과 과정을 따라갈 수 있다.

    자율형사립고는 교과별 이수 단위 수 제한이 없다. 학교에 따라 다양하게 과목을 편성할 수 있는데 대체로 국어, 수학, 영어 교과에 많은 단위수가 편성된다. 일부 특정 과목에 관심이 많다면 과목별 특성이 강한 과고·영재고나 외고·국제고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전반적으로 교과별 고른 학습 성향을 갖추고 있다면 자율형사립고를 선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진학하려는 고교의 평가 방식을 살펴라

    고교 유형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해당 유형의 고교별 내신 평가 방식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외향적 성격으로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편이라면 발표와 창작물 등 수행평가 비중이 높은 고교가 유리하다. 반대로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지필고사 비중이 높은 고교를 선택하는 게 낫다.

    과목에 따라 평가 방식이 다르므로 과목별 우선 순위를 정해 본인에게 중요도가 높은 과목 순으로 평가 방식을 고려하면 좋다.

    과목별 진도 운영 계획 및 평가 방식은 '학교알리미”(https://www.schoolinfo.go.kr) 사이트'에서 학교명을 검색한 후 공시정보의 교육활동 부분의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과 학업성취사항 부분의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고교별 동아리활동, 특색사업 등을 살펴라

    비교과 활동 영역 중 동아리 활동은 전공적합도를 보는 척도로 활용된다. '학교알리미'에서 제공하는 교육활동 부분의 동아리 활동 현황을 통해 희망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와 학생 자율동아리가 있는데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는 학교에서 개설해 놓은 동아리이고, 학생 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개설한 것이다.

    자율동아리는 대입에 미반영되지만 관심 분야의 학업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학술 동아리일 경우, 교과목과 연관 지을 수도 있기에 의미가 클 수 있다.

    고교 진학 후에 관심 분야의 자율동아리를 개설할 수도 있지만, 이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자율동아리가 있다면 지도 선생님 뿐 아니라 선배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기에 더 편할 수 있다.

    또, 특색사업을 통해 교과교실제, 수준별수업 등 여부와 해당 고교의 우수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과목에 역량이 우수한 학생이 해당 교과목의 수준별수업이 있거나 특화 프로그램이 있는 고교에 진학한다면 더 발전적이고, 즐겁게 고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고교를 선택할 때 가장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학생 본인의 관심분야와 성향"이라며 "3년 동안 즐겁게 다니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관심 고교를 2-3개 학교로 정한 뒤 학교알리미 등을 통해 장단점을 꼭 비교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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