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산안면대교 교각에 낚싯배 꽝…22명 사상
[종합] 원산안면대교 교각에 낚싯배 꽝…22명 사상
승선원 “큰소리와 함께 선박 흔들려”…해경 “선장, 음주 운항은 아냐”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0.31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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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사고 낚시어선에서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보령해양경찰서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해경이 사고 낚시어선에서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보령해양경찰서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31일 충남 서해상에서 22명을 태운 낚싯배가 운항 중 대교 교각과 충돌,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보령해경과 태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1분쯤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아래에서 22명이 탄 9톤급 낚싯배가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67)씨 등 3명이 서산의료원과 태안의료원 등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B(41)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선장 C(42)씨와 D(46)씨 등 18명도 중·경상을 입고 예산종합병원 등 인근 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낚시어선. 사진=보령해경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사고 낚시어선. 사진=보령해경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해경 조사 결과 사고 선박은 오전 5시 10분쯤 보령 오천항에서 출항해 시속 27㎞(15노트)의 다소 빠른 속도로 항해하다 교각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승선원은 “갑자기 ‘쾅!’하는 큰 소리와 함께 배가 크게 흔들렸다”고 진술했다.

출항 당시 파도 높이는 1m 정도였고 안개도 없어 기상이나 시정은 양호한 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운항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자들은 각각 가족이나 지인 관계로, 주말 낚시를 위해 경기나 인천 등지에서 보령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될 당시 승선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해경은 선장 C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시간대가 동트기 전이라 사고 현장 주변이 어두웠다”며 “낚싯배가 연무 같은 장애는 없었으나 교각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 교각 모습. 사진=보령해경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어선이 들이받은 원산안면대교 교각. 사진=보령해경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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