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내가 이환우다’ 외치는 검사들, ‘집 지키는 개’에 불과하다”
강진구 “’내가 이환우다’ 외치는 검사들, ‘집 지키는 개’에 불과하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1.01 11:2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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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의 민낯을 공개했던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가 “내가 이환우다”를 외치는 정치검사들을 향해 “그저 '집 지키는 개'에 불과하다”라고 가시 돋친 쓴소리를 날렸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의 민낯을 공개했던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가 “내가 이환우다”를 외치는 정치검사들을 향해 “그저 '집 지키는 개'에 불과하다”라고 가시 돋친 쓴소리를 날렸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의 민낯을 공개했던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가 “내가 이환우다”를 외치는 정치검사들을 향해 “그저 '집 지키는 개'에 불과하다”라고 가시 돋친 쓴소리를 날렸다.

강 기자는 1일 페이스북에서 “안타깝게도 ‘내가 이환우다’를 외치는 평검사들을 프랑스 혁명군에 비유하는 ‘바보’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저 ‘집 지키는 개’에 불과하다”고 후려갈겼다.

“참고로 검찰권 독립을 부르짖는 정의로운 검사를 ‘’ 취급한 것에 진노하실 분들을 위해 미리 알려드린다. ‘집 지키는 개’는 장 폴 사르트르가 《지식인을 위한 변명》에서 ‘사이비 지식인’을 가리키면서 사용했던 표현이다. 사르트르에 따르면, ‘집 지키는 개’로 불린 사이비 지식인의 특징은 지배기득권층의 이익을 마치 보편적인 이익인 것처럼 교묘히 포장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는 이날 다시 이환우 검사의 ‘망행(妄行)’을 들추었다.
“동료검사의 불륜사실을 감추기 위해 피의자를 20일간 독방에 구금하고, 가족들까지 포함해 면회·서신 등의 접견교통권을 전면 통제한 이 검사가 강조한 것도 ‘여성검사의 인권’이었다. 알고 보니 이 검사의 직권남용엔 지휘부의 지시가 있었고, 이 검사의 상관으로 대검찰청 인권자문관을 지낸 부장검사 역시 피의자의 인권은 안중에도 없었다.”

이어 “그들에겐 오로지 검찰가족의 이익만이 존재할 뿐이었다”며 “이처럼 검찰가족의 이익을 위해 불법도 서슴지 않으면서 가족들의 이익을 침해하려는 추 장관에게 사납게 대드는 검사들의 모습에서 ‘집 지키는 개’, 그것도 자신의 큰형님, 상전 말만 따르는 ‘One-man Dog’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허나 ‘집 지키는 개’보다 더 한심한 건 그 개를 숭배하거나 미화하는 일”이라며 “‘이환우’를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으로, 또 그들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 바보 멍청이가 언론사 기자들 중에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검사의 두 얼굴이 드러나기 전 〈중앙일보〉는 이환우를 가리켜 ‘특수·공안 라인도 아니고 강력부 위주의 경력을 쌓아 온 일선 검사’ ‘해야 할 말은 해야 하는 스타일’로 표현했다. 기자가 ‘집 지키는 개’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이제부터라도 검사들이 하는 말에 쉽게 공감해서는 안 된다.”

이어 “’내가 이환우’를 외치는 검사들에게 〈통제받지 않는 권력과 그늘〉시리즈 3편을 마저 보여주고자 한다”며 피해자의 진정을 깔아뭉갠 검찰의 '패악'을 다시 들추었다.

“구치소 독방에 20일간 갇혀 접견교통권이 전면 제한된 피의자는 드디어 인천지검 강력부 이환우 검사 손에서 풀려나 재판과정에서 법무부와 국가인권위에 악몽과도 같은 피해를 하소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법무부는 피의자가 보낸 진정서를 대검찰청을 거쳐 인천지검에 내려 보냈고, 인천지검은 사건을 이환우 검사에 재배당했다. 도대체 피의자가 가혹행위를 하소연했는데 그 사건을 해당 검사에 배당하는 게 말이 되는가?”

국가인권위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구치소에서 피의자를 만난 인권위 조사관은 ‘검찰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인권위에서 도와드릴 방법은 없다’고 했단다. 문재인 정부 출범한 후인 2018년 1월 피의자는 재차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지만 마찬가지 답변이 돌아왔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은 조사도 해보기도 전에, 피해자 고통에 공감한다고 했던 국가인권위가 피의자 가혹행위 피해에 대해서는 검사의 일방적인 변명만을 토대로 ‘피의자 인권침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이쯤되면 왜 공수처가 필요한지, 공수처 출범을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망하는지 충분한 설명이 됐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도 ‘내가 이환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적잖은 분들에게 프랑스 민중들이 1871년 정부군을 무너뜨리고 파리코뮌을 건설했을 때 제일 먼저 했던 작업이 ‘사법관료의 물갈이’였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일깨웠다.

그리고는 “지식인이 보편성을 획득하는 방법은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며 “이환우와 그를 두둔하는 부장검사들이 보편성 획득에 실패하고 ‘집 지키는 개’가 된 것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불륜검사의 ‘딱한 처지’만 생각했을 뿐 ‘검사 손아귀에 장악된 피의자’ 입장에서 사태를 바라보지 못했다”라고 사르트르의 어록을 귓속에 대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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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2020-12-08 16:06:11
내가 이환우다. = 나는 비리검사다.
내가 이환우다. = 검사는 패밀리다.
나는 비리 패밀리다.

김세영 2020-11-04 04:19:12
정의로운 강진구기자님 ~
당신이야말로
진실과 정의구현
진정한 참언론인이십니다
언제나응원합니다
굿모닝충청~~~화이팅!!!

마이인포 2020-11-01 21:59:26
강진구 기자 당신은요 ? 여당 대변인인가요 . 검사들 반발은 정의를 지키는 것이지요.

이성은 2020-11-01 21:57:11
대단히 좋은 기사입니다.
기자의 인문학적 수준이
매우 높음을 알 수있습니다.

검새 2020-11-01 14:17:51
파면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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