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지역 농업인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유통·경매시설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가 대를 이어 농업인이 되는 것에 대해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안군의회 농업발전연구회(회장 전재옥 의원)는 지난 달 29일 군 농업기술센터 창조관에서 ‘농업발전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세로 군수와 신경철 군의회 의장, 8개 읍·면 농업인 등이 참석했다.
농업발전연구회는 10월 1일부터 15일간 용역기관인 지역재단 지역순환경제센터를 통해 관내 농업인 1만4000여 명 중 10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29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 결과 지역 농업인들의 연간 소득은 2000만 원 미만이 55%, “직업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7%에 달했다.
특히 59%가 유통·경매시설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농업인이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4%에 달했다.
토론회에 함께한 농업인들은 ▲농산물 온라인 판매 지원 ▲밭작물 경지정리 ▲신규작목 육성 ▲청년농업인 자녀 양육지원 ▲창업농·후계농 육성 방안 차별화 ▲저소득층 농업인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농업발전연구회는 이날 중간보고회와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내용을 보강해 이달 25일 같은 장소에서 최종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농업발전연구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영인 의원은 “농업은 공익적 가치가 충분하다”며 “주요 작목과 특징 등을 기재한 명함을 제작해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박용성 의원은 “9인의 자문위원과 동료의원, 군민 여러분의 의견을 토대로 농업의 생존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된 정책은 2021년부터 곧바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장인 전재옥 의원은 “모든 말씀을 귀담아 듣고 이를 최종보고회에 반영해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