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나쁜 짓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은 개성이 아니다. 그런데 그것이 개성이고, 혹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선동하는 무리들이 가세연, 진중권 같은 이들이다.”
진보적 논조를 펼치는 김두일 칼럼니스트는 3일 극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조선일보〉를 인간성 상실의 표본으로 지적하며 여기에 진중권 씨도 함께 포함시켰다.
그는 이날 〈인간성 상실의 시대〉라는 칼럼에서 “’가세연'이나 진중권 류 선동에 환호하는 이들의 특징은 검찰이 추악한 짓을 하는 것은 힘 있는 자들이 하는 것이니 양육강식의 논리에서 당연한 것이고 반면 조국, 추미애를 향한 공격은 공정성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적용해서 공격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척척석사’라는 별명의 진중권 씨가 자신의 정체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대표적인 극우 성향의 ‘일베’ 사이트에서나 있을 법한 게시물을 SNS에 올린 것이다. 글로 할퀴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은 탓인지, 이제는 사진까지 올리며 ‘인간성 상실’의 단면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낙연..........이재명...........문재인”이고, 다른 하나는 "민주당 3 몽키즈"이다. 전자는 원숭이 사진이고, 후자는 '원숭이'라고 비하하며 캐리커쳐 만화를 올렸다.
ㅇ이 글 바로 아래에 그는 저마다 다른 표정과 몸짓을 보이는 원숭이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사진 속 원숭이의 위치에 맞춰 “이낙연…이재명…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위치에 맞게 이들을 각각 할퀴기로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내린 서울. 부산지역 재보궐선거 후보공천 결정에 관한 이들의 입장을 나름 미학적으로 해석한 듯 하다. '미학자'스런 발상이다.
이 대표는 ‘난 모르겠다’는 듯 귀를 틀어막고 있고, 이 경기도지사가 두 손으로 ‘입 막음’하며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아예 두 눈을 가리고 상황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그렸다.
“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하필이면 원숭이를 동원한 것은 영 거슬린다는 지적이 많다. 메시지는 그럴싸 하나, 그를 상징하는 메타포가 부적절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무리 풍자와 해학을 가미한 것이라고는 하나, 노골적으로 원숭이에 빗댄 것은 최근 ‘풍자의 달인’으로 알려진 진혜원 검사의 품격과는 대조적인 면을 보이는 데다, 지나치게 모욕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