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단체 “지역병원 수익 유출하는 을지재단 규탄”
대전시민단체 “지역병원 수익 유출하는 을지재단 규탄”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4일 오후 대전시청 앞서 기자회견
병원 “국내 의료재단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일... 대전 병원 세울 때 서울 을지병원서 지원”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11.0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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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을지재단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시민사회단체가 “대전 시민 건강권을 위해 지역거점 대학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을지대학교 병원을 운영 중인 을지재단의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을지재단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전병덕 민주노총대전본부 수석본부장은 “을지재단은 대전시민을 장사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지역 수익금을 병원발전과 노동자를 위해 써야함에도, 자기들 배만 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호사들은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간호사들 덕분에 시민들이 병원을 찾고 나은 권리를 찾는 것이다”라며 “병원을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더 나은 시설로,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전 을지대병원의 지난 5년간 누적적립금은 4410여 억 원으로, 이 비용이 수도권 병상 확보를 위한 시설 건설 비용으로 쓰이고 있다”라며 “의정부에 설립 중인 신규 병원에 대전에서 벌어들인 돈을 쓰고 있는 과정에서 대전 을지대병원의 직원들의 처우개선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을지재단의 태도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도 결국 재단에 있다”라며 “수익을 수도권으로 빼돌릴 것이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대전시민들에게 되돌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대전 을지대학교병원은 유감을 표명했다.

병원은 “노조 측 주장과 같은 사례는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의 개원 만의 일은 아니다”라며 “재단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국내 의료재단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재차 “대전 을지대병원을 세울 당시에도 서울 을지병원이 개원에 필요한 토지와 건물, 의료기기 등 건립자금을 충당한 바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의 현재 정규직 비율은 88.4%로 전국의 상위권이자 종합병원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현재 노조와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지역 병원들의 어려운 현실을 공감해 주고,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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