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매우 엄중한 상황…책임 통감"
박상돈 천안시장 "매우 엄중한 상황…책임 통감"
콜센터 등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담화문 발표…"안일한 생각이 위협" 경계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11.0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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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천안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천안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시장은 5일 오전 시청에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어제, 오늘 갑자기 우리지역에 확진자 30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이는 발생 초기인 지난 2월 28일 일일 확진자 수 23명 이후 최다 기록으로 우리 지역에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천안지역 총 확진자는 319명으로 충남도내 누적 확진자 614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4일부터 5일까지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20명은 신부동 소재 콜센터 직원들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평택 141번 관련 3명 ▲아산 60번 관련 2명 ▲송파구 확진자 관련 1명 ▲신방동 포차 관련 1명 등이며 3명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콜센터 직원 중 가장 먼저 판정을 받은 291번 확진자는 2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으며, 이후 감염경로 조사 과정에서 해당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일부가 이미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콜센터 직원 75명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19명이 추가 확진돼 총 20명이 됐다. 시는 해당 콜센터가 입점해 있는 신부동 건물 전체를 잠정 폐쇄했으며, 질병관리청과 시 역학조사팀이 환경검체 및 위험도 검사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의 가족들과 건물 내 상주하는 타 업체 종사자 등 166명에 대해서는 이날 전수검사를 실시해 추가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천안지역에는 8개 콜센터에 총 451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들에 대해서도 전원 코로나 검사를 실시할 것을 회사 측에 촉구했다.

재확산 조짐이 보인 10월 18일 이후 19일간 총 8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영성동 소재 사우나 관련 24명 ▲신방동 소재 사우나 관련 23명 ▲콜센터 관련 20명 등이다.

박 시장은 “우리 시는 금일 18시를 기해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 준해 실시하고자 한다.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란다”며 “우리 시에서 발생하는 집단 감염은 시민 여러분의 협조 없이는 절대로 막아낼 수 없다.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박 시장은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신체적, 경제적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부디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지켜 나가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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