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이전 소식 참담…” 중기부 이전 반대 국민청원까지
“중기부 이전 소식 참담…” 중기부 이전 반대 국민청원까지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글 게재돼
“중기부 이전 이면에 ‘부처 이기주의’ 의심… 국가균형발전 취지에도 부합 안 돼”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11.06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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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전 잔류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을 강력히 반대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평범한 대전시민이라 밝힌 A 씨는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중기부가 세종시 이전을 공식화했다는 뉴스를 봤다”며 “최근 각종 공공기관 등이 세종으로 간다는 기사를 접하는 와중에 이번 중기부 이전 소식을 들으니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대전은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급격한 인구 유출과 공공기관 및 기업 유출로 신음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세종 전출 인구는 최근 5년 간 10만 명 이상으로, 타이어뱅크와 이텍산업 등 지역 향토기업들은 세종으로 이전을 마친 상태다.

A 씨는 “이전은 아닌 것처럼 쉬쉬하던 중기부가 최근 행정안전부에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하며 이전을 공식화했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옛말이 있듯 중기부는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발언으로 대전시민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고 했다.

그는 중기부가 제시한 세종시 이전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중기부의 ‘관계부처와의 소통과 협업 강화’ 이유에 대해 A 씨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고 있으며, 소통과 협업이 꼭 물리적으로 가까워야만 이뤄지는 건 아니다. 또 대전청사에서 기획재정부까지는 30분 정도의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물리적 방식만을 고려하는 건 직무유기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또 ‘부 승격에 따라 세종청사로 옮기는 것이 법적으로 타당하다’는 데에 대해선 “청에서 부로 승격한 건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더불어 사는 포용사회 구현을 위한 것이지, 세종시 이전 명분을 만들기 위함인가?”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기부 이전의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중기부 이전 이면엔 ‘치적 쌓기’를 위한 장관의 정치적 힘 과시와 이전기관 특별공급 분양 등의 개인적 사리사욕이 밑바탕에 있는 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지역민들과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중기부는 부처 위상을 위한 ‘부처 이기주의’와 ‘몸집 불리기’의 의심 속에 막대한 예산을 발생하며 대전을 떠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 그리고 소상공인이 모여 만든 도시인 대전은 내수 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는 국가균형발전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대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위험한 선택”이라 우려했다.

A 씨는 “다시 한 번 중기부의 세종 이전을 적극 반대한다. 올바른 선택을 해 달라”며 강조했다.

A 씨의 글은 6일 오후 3시 45분 기준 1261명이 공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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