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계룡산이 오색 단풍으로 단장하고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충남 공주시와 계룡시, 논산시,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계룡산은 1968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이다.
계룡산에는 갑사, 신원사, 동학사 등 유서 깊은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가운데 갑사는 오롯이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은 사찰이다.
갑사는 '추(秋) 갑사'라고 불릴 정도로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
절 아래 사하촌에서 갑사까지 이어지는 ‘5리숲길’은 참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있다.
누리 소통망(SNS)에서도 소문난 사진 명소다.
빨강, 주황, 노랑, 갈색 물감을 뿌린 듯 알록달록한 단풍이 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루면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수백 년은 족히 되었을 고목들을 보면 묵직한 세월의 깊이가 느껴진다.
갑사는 단풍이 지기 시작할 즈음이면 풍성한 낙엽으로 다시 한번 가을 여행객의 눈길을 끈다.
꼬불꼬불한 좁은 길 양쪽에서 각종 낙엽을 두루 감상할 수 있어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경사도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가족, 친지와 함께 등산보다는 가벼운 나들이를 하기에 좋다.
걷다가 힘이 들면 느티나무 아래에서 쉬어가면 된다.
이런 매력에 갑사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곳 중 한 곳으로 꼽혔다.
하루가 다르게 형형색색 고운 모습으로 물들어가고 갑사에 가보자. 다녀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갑사의 가을은 11월 둘째 주쯤이 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