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성탄절을 앞둔 목원대학교 교정이 '빛의 명소'로 변했다. 저녁이면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들이 차가운 교정의 밤을 아름다운 빛으로 채우고 있다.
9일 목원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전에서 처음으로 대형 성탄 트리와 장식 등을 교정(정문-대학본부) 400m 구간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의 나무, 화단 등에 LED 전구 15만개를 설치했다. LED 전구는 코발트블루, 보라색, 흰색, 빨간색 등 7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성탄 장식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불을 켜고, 기간은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목원대는 학생회관 앞 회전교차로에도 높이 11m, 폭 5.5m의 성탄 트리를 설치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대형 성탄 트리 주변으로 눈꽃과 별 모양 등의 조형물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추운 밤을 밝히는 성탄트리는 목원대 교정을 방문한 시민과 재학생들에게 한 편의 겨울동화를 선물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민 조수연씨(41·대전 서구 도안동)는 "목원대를 방문하면 성탄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저녁 식사 후에 꼭 아이들과 함께 찾고 있다"며 "보랏빛 등으로 물든 교정을 걷다 보면 따뜻한 수채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성탄 장식은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강릉중앙교회)의 후원금 1000만원 등으로 제작했다. 목원대 신학과 72학번인 이철 감독회장은 지난달 취임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와 본부의 업무를 대표해 관장하고 있다. 목원대는 성탄 장식 설치를 기념해 10일 오후 4시 30분 교정에서 성탄 트리 점등식을 진행한다.
권혁대 총장은 "대학을 찾는 학생과 시민들에게 색다른 교정의 겨울 야경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올 한해 코로나19로 어두운 시기를 보낸 우리의 삶이 앞으로 목원대 교정의 화려한 빛처럼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