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이뤄지고 있는 재송풍 공정으로 인해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제철은 그러나 이미 개선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충남도의회 홍기후 의원(민주, 당진1)은 10일 기후환경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재송풍은 휴풍 이후 보수가 모두 끝나면 다시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공정을 말한다.
제철소 고로는 가동 후 약 15년 동안 불을 끄지 않고 조업하면서 2개월 주기로 부품교환 및 수리를 위해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는 작업을 일시 중단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휴풍이라고 한다.
문제는 재송풍 과정에서 검은색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것.
홍 의원은 “제철소 고로 정기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정확히 산정하기 위해서는 재송풍 공정에 대해서도 드론 측정을 통한 배출량 산정을 해야 한다”며 “주로 야간에 진행되는 재송풍 공정에 대한 조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현대제철 제3고로 노벽보수가 오는 20일 시작돼 25일 오전 8시경 마무리되면서 재송풍 공정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한 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20일 관련 민원 접수 후 환경부와 현대제철 측에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재송풍 공정 시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술 개발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 김찬배 기후환경국장은 11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일련의 상황을 설명한 뒤 “재송풍 공정 시 드론을 띄워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브리더 개방 논란 이후 1차 안전밸브를 통해 걸러내면서 굉장히 좋은 성과를 얻었다. (다만) 아직까지 100% 안정화 됐다고 볼 순 없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송풍 공정 역시 이미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테스트도 한 번 했다. 대규모 설비들의 경우 굉장히 민감한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