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교육위, 천안교육지원청 행감 중단...왜?
충남도의회 교육위, 천안교육지원청 행감 중단...왜?
김은나 의원 자료 제출 요구에 천안 한 초등학교 교사 항의
김 의원 "단순한 자료 제출 요구였다" 불쾌감 드러내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1.11 15:5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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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교육지원청 대상 행정사무감사가 파행됐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조철기, 이하 교육위)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천안과 아산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가경신 천안교육장과 이문희 아산교육장이 주요업무를 보고한 뒤, 한 차례 정회 후 오후 2시부터 속개됐다. 그러나 40여 분만에 감사가 중단됐다.

조철기 위원장(민주, 아산3)은 “항의성 전화가 접수됐다. 해당 민원에 대한 조사와 추가 자료 요구를 위해  천안교육지원청에 대한 감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를 협박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가 교육장과 관계 공무원의 퇴실을 주문했다.

교육위는 이후 아산교육지원청에 대한 행감만 진행 중이다.

<굿모닝충청> 취재 결과 김은나 의원(민주, 천안8)이 도내 모든 학교에 교목, 교화 등 상징물 현황에 대해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날 오전 천안 쌍용동 소재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육위에 “사유도 없이 의원들이 자료 제출 요구를 했다”며 약 20여 분간 전화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뿐”이라며 “작성도 5분 정도면 되는 간단한 자료였다. 해당 교사의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교사가 자료 제출 요구 사유를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그 사유를 밝힐 이유가 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초등학교 소재 지역의 경우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자료 제출 요구가 접수되다보니 교사들의 날카롭게 반응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사가 항의를 한 점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의회의 서류제출 요구는 지방자치법 40조(서류제출요구)와 41조(행정사무 감사권 및 조사권), 43조(행정사무감사 또는 조사의 방법 등), 도의회 기본조례 46조(도지사 등에 대한 서면질문)에 의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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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2020-11-13 19:33:11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서도 모두 마스크 고 다들 분투중이던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니요. 절대 자신들이 라는 일에는 질문도 의견도 내지 말란 말이군요. 대단한 권력입니다.

노니 2020-11-12 15:50:11
교목, 교화, 교색 내는 자료가 그렇게 긴급한가요? 교사가 민원 제기를 했다는 이유로, 수업 중 교사를 의회회 소환할 정도로 위중한 사안이었나요? 권력있는 의원이 그렇지 못한 교사에게 갑질하는 걸로 밖에 안보이더라구요... 거기다 천안 교육장은 퇴실까지 시키시다니... 정말 혀를 내둘렀습니다...
“민원 제기는 모든 국민이 갖는 기본적 권리”입니다. 벼슬을 이용해서 서민들에게 갑질하지 말아주세요.

햇빛 2020-11-12 14:50:32
솔직히 언제부터 학교 현장은 경쟁하듯이 자료 요구하고 조례만드는 도의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말로 필요한 조례나 자료 조사는 발로 뛰지 않고 공문 하나 딸라 보내 요구하니..
교육청이야 피감기관이니 하라는 대로 하지만.. 학교가 지들 피감기관인줄 알아요...
더구나 교육청이 하라면 그대로 학교는 따라야 하는 줄로 알고...
이런 전근대적이고 비민주적 사고를 도의원들이 여전히 갖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조철기, 김은나 의원 정신차리시오..
도의원 자리가 완장차고 하고 군림하는 자리가 아님을 깨닫기를 바라오... 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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