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주사 맞고 사망…누이 죽음 억울"
"독감주사 맞고 사망…누이 죽음 억울"
유족, 청와대 국민청원서 억울함 호소
서산시보건소 "사망과 접종 연관성 확인 안 돼"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1.1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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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서산에서 자신의 누나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이틀 만에 목숨을 잃었다며 진상을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독감주사로 사망한 누이의 억울한 죽음, 또 무관심한 공무원에 대한 분노”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서산시 고북면에 사는 누이 A(59)씨는 지인과 함께 6일 오전 고북면 보건지소를 방문했다.

A씨는 보건소 직원에게 “평소 심장이 좋지 않은데 독감 주사를 맞아도 되느냐”고 물었고 “허약한 사람들이 먼저 맞아야 한다”는 보건소 측 답변을 믿고 접종에 응했다는 게 청원인 주장이다.

이에 청원인은 보건소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청원인은 “(누이는) 접종 당일 집으로 돌아온 후 평소와 달리 힘이 빠지고 울렁증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며 “한 차례 혼절까지 해 다음 날 보건소에 문의했더니 ‘하루 이틀 더 쉬라’는 말만 하는 등 소극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접종 이틀 뒤인 8일 오후 5시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청원인은 “보건소가 약속한 부검을 한치의 오해가 없도록 진행해 사망 원인을 밝혀달라"며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백신 접종 메뉴얼을 재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코로나19처럼 사망자 현황판을 공유해 달라”고도 했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해당 청원에는 835명이 동의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보건소 관계자는 “A씨와 같은 날 접종에 응한 73명 중 72명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A씨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독감 예방주사 접종과 연관성을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심질환이 있으면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되는 현행 규정에 따라 접종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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