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앞둔 충남 중3 코로나19로 타격
고입 앞둔 충남 중3 코로나19로 타격
확진·자가격리 학생 기말고사 못 치르면 중간고사 점수로 대체
특목고 준비 학생·학부모 억울함 호소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1.1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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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 중인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 입시를 준비 중인 중3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일반고와 달리 내신성적이 입시의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탓이다.

충남 천안시 한 중학교 학생 A(16)군은 최근 같은 학교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군과 학부모는 등교 수업 중단에 따른 학습 격차 우려는 물론 기말고사를 볼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학교장은 확진자, 자가격리 학생의 등교 중지 기간을 ‘출석 인정’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다가오는 시험은 치를 수 없다.

학업성적 관리 시행지침 상 ‘법정 감염병으로 결시하는 경우 100% 인정점을 부여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인정점은 특정 시험을 치르지 못한 경우 이전 또는 이후에 실시한 시험점수를 일정 비율로 환산해 부여하는 제도다.

즉 1학기 기말고사 수학 과목에서 80점을 받았다면 2학기 중간고사도 80점으로 인정한다는 얘기다.

과거 시험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학생은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박탈당한 셈이다.

충남에서 A군과 같은 처지인 중3 학생은 천안과 아산에서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학교는 학교장이 시험 일정을 연기할 수 있지만, 언제 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A군 학부모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자녀가) 다가오는 시험을 치르지 못하면 점수 미달로 특목고 지원이 어려워진다”며 “자가격리 학생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과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억울함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지침 상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오후 3시 기준 충남도내 누적확진자는 692명으로 절반 이상이 천안(373명)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확진 통보를 받은 천안지역 8개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1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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