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국회 예결위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윽박지른 예결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에 대한 비난과 불만이 폭발한 가운데, 되레 추 법무부 장관이 정 의원을 달래는 희한한 일이 있었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로 오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모두가 개혁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인한 것이라 여기시고 너그러이 받아주시기 바란다”며 “흔들리지 않고 이뤄지는 개혁이 어디 있겠느냐”고 거꾸로 위로하고 나선 것이다. 그릇의 크기를 말해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돌직구 스나이퍼'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17일 정 의원을 콕 집어 “왜 이리 등신 같은가? 나의 정체는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란다”며 “하루 종일 피곤하다고? 시민들은 자네 때문에 일년 내내 피곤하단다”라고 호되게 나무랐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정성호 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국민의힘'이 저 정도로 지리멸렬하면 민주당 지지도가 60%이상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고 소리쳤다.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9%p 내린 32.8%를, 국민의힘은 0.7%p 내린 27.3%로 집계됐다. 5.5%p 차이로 민주당이 앞서고는 있으나, 표본오차인 95% 신뢰수준에서 ±2%p를 감안하면 사실상 도토리 키재기다.
이어 이낙연 대표를 비롯 정 의원과, 전해철, 김진표, 박용진, 조응천 의원 등의 이름을 거론, “이렇게 생각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강한 불만과 함께 도끼눈으로 째려보았다.
그리고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공수처 하나 설치하지 못한 이 등신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밝혔다.
공수처 문제의 경우 민주당은 오는 18일을 처장 후보 선정의 마지노선으로 특정, 후보결정에 실패할 경우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당별 지지도와 관련,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