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하 개발원)의 최근 3년간 공공기관(장) 경영평가 결과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7일 진행된 충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오인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다.
이 자리에서 홍기후 의원(민주당·당진1)은 개발원이 최근 3년간 공공기관(장) 경영평가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개발원은 최근 3년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9년(다 등급)을 제외하곤 마 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공공기관장 경영평가에서도 ▲2018년 라 등급 ▲2019년 라 등급 ▲2020년 마 등급을 기록했다.
홍 의원은 “개발원이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는 이유는 원장의 리더십과 연관 있다고 본다”며 “마 등급을 받아 성과급도 받지 못한 것로 알고 있다. 직원들 사기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개발원은 원장 공석 사태가 9개월 간 이어졌다. 9월 취임한 조양순 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편하게 일하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홍 의원은 “향후 개발원이 경영평가 등급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홍 의원은 "개발원은 연구결과를 통해 정책을 제안하는데 도정 반영 비율은 50%대에 머물고 있다”며 “연구 성과가 도정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양순 원장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건 노조 문제와 전임 원장의 소통 부재가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영평가 등급을 끌어올려 여성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만큼 인권 경영 선포도 준비 중”이라며 “내년에는 의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개발원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군 장성 출신인 양승숙 전 원장이 이끌었다.
하지만 조직 운영에 대한 개발원 노조의 반발이 노출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지난 9월 조 원장이 취임했지만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캠프 출신 비전문가’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개발원 내부에서조차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