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기자 설문조사〉 법조 기자들과 검사들...‘검언 동일체’의 민낯
〈법조기자 설문조사〉 법조 기자들과 검사들...‘검언 동일체’의 민낯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1.17 22:34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발표된 법조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는 기자들의 인식이 민심과는 크게 동 떨어진 180˚ 대척점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7일 발표된 법조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는 기자들의 인식이 민심과는 크게 동 떨어진 180˚ 대척점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 법조기자 94% "추미애 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부정적"
- 秋, 검찰인사에 84% 부정 시각..공수처엔 62% 부정적
- 법조기자 94%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 문제"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사단법인 법조언론인클럽(회장 박민 문화일보 편집국장)이라는 단체가 17일 발표한 법조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요약한 헤드라인이다. 각 언론사 법조 출입기자들이 현재 검찰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얼마나 부정적인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고 말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동하는 수사지휘권 발동이나 검찰 인사 등 검찰 개혁 드라이브가 전면적으로 크게 잘못됐고, 공수처 도입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이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신뢰 불가는 물론, 무늬만 기자인 '기레기'라며 분노하는 분위기다. 민심과는 동 떨어진 그 괴리의 정도가 워낙 커서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여론의 호된 비판과 감시에도 불구, 개선이나 반성은커녕 “검찰에 편향된 기사가 하루도 끊이지 않고 스팸(통조림)처럼 판박이로 제조돼 나오는 배경이 애당초부터 자리해왔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기 어려워졌다.

심지어 법조 기자들을 향해 갈퀴눈으로 째려보는 시각도 적잖다.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원칙’을 무시한 채, 기자와 검사가 한 몸이나 다름 없는 ‘검언 동일체의 괴물적 존재’임을 실증해주었다는 이유에서다. 뿌리부터 ‘검언유착’이라는 비판은 너무 순화된 부드러운 표현이다.

설문조사 내용을 들춰보면, 가관이다. 논리적인 모순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피의자를 회유하고 협박한 〈채널A〉 기자의 취재방식에 대해 100%가 아닌 84.8%만이 부정적이라 답변했다. 나머지 16.2%는 〈채널A 기자처럼 협박취재를 해도 무방하고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국민 대다수(65% 이상)가 찬성하는 공수처 도입에 대해서는 무려 61.6%가 반대했다. 기자들의 인식이 민심과는 180˚ 대척점에 있다는 반증이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서도 94%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장을 보란듯이 대변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다.

법조언론인클럽〉은 2007년 5월 법조기자로 쌓은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한국사회 법치 확립에 기여하고 법조와 언론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 언론사 법조 출입기자가 모여 출범한 전문기자클럽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기자들이 정작 ‘한국사회의 법치 확립 기여’라는 염불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법조계와 언론의 상생 방안 모색’이라는 잿밥에만 매몰돼 있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Ta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성균 2020-11-21 01:29:11
감사합니다. 덕택에 설문조사의 부당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

지나가다 2020-11-18 10:07:26
춘장 X구멍에 기생하는 기레기생충을 박멸하는것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최우선 과제입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