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금태섭, 우물 안 개구리 소리 그만~ 내가 진실을 알려주마!”
정청래 “금태섭, 우물 안 개구리 소리 그만~ 내가 진실을 알려주마!”
- "엉터리 팩트를 전제로,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억지 논리"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1.1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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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민의힘 주최 강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민의힘 주최 강연에서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자, 정청래 의원이 “진실을 알려주겠다”며 작심하고 팩트폭격에 나섰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자, 정청래 의원이 “진실을 알려주겠다”며 곧바로 팩트폭격에 나섰다. 작심 비판이다.

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나의 주관적 생각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인지 알 수 있다”며 “허상을 좇지 말고 팩트를 추구하라. 팩트만 보지 말고 팩트의 의미를 파악하라”고 엄중한 충고를 던졌다.

그는 먼저 자신이 공천에서 배제된 20대 총선 당시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2016년 20대 총선은 민주당이 더 크게 이길 수 있었다. 이해찬, 정청래의 컷오프로 당시 당지지율이 3~4%는 족히 빠졌다.(리얼미터 기준) 20대 총선에서 5%차이로 승부가 갈린 곳 68개 지역구, 3% 차이로 승부가 갈린 지역이 37군데, 1% 박빙으로 승부가 갈린 지역이 13곳이었다.”

이어 “이해찬 정청래 컷오프로 핵심 지지층도 집단 탈당했고, 당사 앞에서는 ‘정청래를 살려내라’며 항의 필리버스터가 연일 열렸다”며 “중앙당사를 비롯해 17개 시도당 사무실에는 항의 전화 폭주로 1주일 가량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선거운동의 필수조건인 전파력 높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과 그 여파로 인한 지지층 균열이 걱정되었다”며 “나의 컷오프로 부산 벡스코의 토크 콘서트가 눈물바다가 되었고, 예정된 수원 콘서트 등도 연달아 폭망했다”고 떠올렸다.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실제 나에게 전화를 해서 ‘정청래 잘라 놓고 무슨 낯으로 표 달라고 선거운동을 하느냐?’고 하도 욕해서 선거운동을 못하겠다고 한 후보들이 40명쯤 된다.”

그의 회고는 계속 이어졌다.
“당시 어느 국회의원이 ‘지금은 큰 감동이 필요한데, 정 의원이 지원유세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고, 내가 백의종군 선언 후 ‘더컷유세단’을 만들어 선거지원 유세를 하면서 당 지지율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수도권 3% 박빙의 승부지역(37군데)에서는 의미 있는 도움이 되었으리라 짐작한다.”

그리고는 아주 중요한 팩트 하나를 공개했다.
“내가 백의종군을 선언하자 김종인 선생이 만나자고 전화가 와서 한 분의 배석자를 두고 만났다. 그는 놀랍게도 컷오프 시킨 지역구에 대한 대안이 없었다. 무대책이었다.”

그는 “참 황당했다. 대안 없는 컷오프였다. ‘짜르’ 황제 이름처럼 ‘짜르’는 것이 능사는 아니었다”며 “무책임했고 무능했으며, 팩트에 기반하지 않는 확증편향 공천이었다”라고 기억했다.

그는 “정치인은 다 자기 주장이 있다. 아전인수식으로 해석을 한다”며 “그러나 적어도 나는 억울했지만 공천을 못 받아 불만을 품고 탈당하지는 않았다”라고 금 전 의원의 얍삽함을 꼬집었다.

또 “진영논리를 벗어나려면 그 진영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왜 그 진영과 그 당의 당론이 싫은데, 왜 그 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하는가?”라고 금 전 의원의 모순된 정치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냉소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철새정치일 것”이라며 “자신의 사적 욕망과 탐욕을 위장하는 방패로 친정집 우물에 침을 뱉지 마라”고 정중한 톤으로 후려갈겼다.

그리고는 금 전 의원에게 《팩트풀니스(FACTFULNESS)》라는 책의 일독을 권하며 쓴소리를 보탰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얼마나 단견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많은 분들에게, 특히 정치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정보의 불균형이란 말이 있다. 정보의 부재, 팩트의 부재에 따른 허상과 혼돈의 노예가 되지 말자.”

결국 금 전 의원은 이날 엉터리 팩트를 전제로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억지 논리를 펼친 셈이어서, 쓸데 없는 '헛소리'를 지껄인 우스꽝스런 존재가 되고 말았다.

한편 《팩트풀니스(FACTFULNESS)》는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의사인 테드(TED)의 스타 강사인 한스 로슬링이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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