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위상이 예사롭지 않다.
안 대표는 지난 10일 국민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하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껏해야 국민의당을 출입하는 기자 몇 명과 행사를 준비하거나 수행하는 일부 당직자 등을 제외하고는 정작 수강하려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최근 다시 확산추세의 '코로나19' 상황 탓인지, 아니면 그의 추락한 정치적 위상 때문인지 학생은 물론이고 당 관계자나 지지자들조차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해 강단에 오른 안 대표의 얼굴에는 당혹스런 표정이 묻어 나왔다.
결과적으로 이날 행사는 언론에 보도조차 되지 않았고, 뒤늦게나마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조그맣게 단신으로 소개돼 올라 있을 따름이다.
방송인 김용민 PD는 18일 “코로나 때문에 애초 비대면 강의를 한 계획한 것인지, 강연자가 별로라서 불가피하게 비대면의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아리송하다”며 안타까움을 포장해 한번 비틀었다.
한편 17일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지난 15~16일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 안 대표는 범야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25.5%)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11.0%), 무소속 홍준표 의원(10.8%)에 이어 4위(7.6%)에 턱걸이했다. 가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초라한 지지도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감안해 50명 이하 인원만 참석한 채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