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인사청문회가 만만치 않은 이유
이완구 인사청문회가 만만치 않은 이유
쏟아지는 의혹에 분위기 반전… 야당도 문재인 공격에 “철저한 검증” 강공모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1.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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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검증이 본인 및 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오면서 청문회 통과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 후보자와 관련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차남 병역면제, 차남이 증여받은 분당 땅 투기의혹, 장남 재산 의혹, 본인의 논문표절, 강남 타워팰리스 아파트 다운계약서 및 전두환 신군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 내무분과위원회 근무경력 등 크게 여섯 가지다. 특히 국보위 근무 당시 삼청교육대 관련 업무를 담당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가면서 자질논란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명 당시만 해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야당과의 협상 파트너로서 관계가 원만했다는 점 등에서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박근혜정부 첫 정치인 총리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지만 연일 언론에서 제기되는 의혹에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선 문재인 의원의 ‘호남 총리’ 발언에 대한 새누리당의 파상공세에 불쾌감이 겹치면서 “철저한 인사검증” 입장을 밝히는 등 강공모드로 돌아섰다.

실제로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새 총리후보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명되면서 ‘이번에는 깨끗한 총리가 탄생했으면 좋겠다’ 라는 국민적 기대가 있었지만, 부동산 투기 및 논문표절 의혹 등으로 국민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이완구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 이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거쳐 타워팰리스, 대림아크로빌로 이어지며, 그 사이에 판교 인근의 분당 땅도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할 것” 이라고 선언했다.

재산 의혹에 연일 해명자료를 쏟아내며 적극적인 대처를 해오던 이 후보자가 29일엔 차남의 병역 의혹과 관련해 공개검증을 자청하며 관심의 초점을 돌리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그는 이날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공직에 가기 위해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감정에 호소하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관심은 여전히 재산과 공직경력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미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자식 병역문제는 본인이 검증도 한다고 하니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만약 공직자로서 땅 투기나 아파트 다운계약서 등 평범한 서민과 괴리된 행동을 일삼아 왔다면 결코 용납받기 어려울 것” 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날 신군부 만행으로 비판받고 있는 ‘삼청교육대’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민심이 크게 이반되는 모습이다.

다음달 9~10일 국회 인사청문회까지는 앞으로 10일.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국민적 여론이 어느 쪽으로 돌아설지 관심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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