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또 황당한 일을 당했다.
없는 흠까지 만들어서라도 오로지 ‘조국 죽이기’에 혈안이 된 극우매체 〈조선일보〉 기자가 20일 조 전 법무부 장관에게 한밤중 난데 없는 문자를 불쑥 보냈다. 지난 10월 14일에 이어 오밤중 불청객처럼 날라온 두번째 문자 메시지다.
문자가 전송된 시각은 이날 밤 10시 정각. 계획된 시각에 맞춰 문자가 전송된 것으로 보아, 〈조선일보〉가 건수를 들추고 악성 기사를 만들어내기 위한 모종의 해코지에 들어가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자신을 '이기훈 기자'라고 소개한 문자는 이날 오전 “정경심 교수가 자녀에게 증여한 각 5천만원을 펀드에 넣었다가 작년 사태 이후 문제의 사모펀드 가치가 사실상 ‘0’이 되어, 동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고 밝힌 조 전 장관 주장의 사실여부 확인차 묻는 내용이었다.
해당 기자는 문자에서 “오늘 페이스북에서 블루코어 펀드에 투자하신 금액을 사실상 전혀 회수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금융감독원에 올해 7월 해당 펀드 해산을 신고하면서 제출한 재무제표 상에는 펀드의 순자산이 13억원으로 기재돼 있다”고 적었다.
이어 “물론 장부가와 시장가가 다를 수 있음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펀드 가치가 ‘0’이라는 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혹시 입장을 좀 여쭤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블루펀드 해산 시 액면가 신고액일 뿐”이라고 간단히 답한 뒤, “앞으로 전화하지 말길 바람”이라고 일축해버렸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추측컨대, ‘조국 거짓해명 의심됨. 재무재표상 13억이라고 기재되어 있음’ 이렇게 뽑겠지요? ^^”라고 영 개운치 않은 뒤끝을 느끼며 도끼눈으로 째려보았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작년 5-6월 지인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확보하였는데, ‘금감원이고 민정실이고 다 내 사람’, ‘민정수석 라인을 타고 있다’는 언급이 있다”며 "김 전 회장이 민정실에도 로비를 한 합리적 의심이 드는데,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입장을 부탁한다”고 캐물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황당무계한 주장인 바, 이러한 허위사실을 보도하여 나의 명예를 훼손하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그리고 더 이상 연락하지 말아주세요. 조선일보와는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엄중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