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최종 무산…부실 검증 도마 위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최종 무산…부실 검증 도마 위
충남개발공사 20일 시행사에 계약해지 통보…"검증 철저히 할 것"
내포신도시 주민들 의료 불편 한동안 이어질 듯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1.2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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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종합병원 조감도. 자료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종합병원 조감도. 자료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내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첫 삽도 떠보지 못한 채 결국 백지화됐다.

연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이어 종합병원마저 무산되면서 충남도의 행정력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이하 충개공)은 지난 20일 종합병원 건립 사업시행사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이하 센터)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센터가 지난해 10월 내포신도시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충개공에 의료시설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3개월여 만이다.

앞서 센터는 지난 4월 16일까지 부지 매입 1차 중도금 28억 원을 내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도와 충개공은 지난달 16일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해줬지만 이마저 센터는 지키지 않았다.

결국 충개공은 2회에 걸쳐 유예·독촉 기간을 부여했고, 19일까지 중도금이 입금되지 않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센터가 앞서 낸 부지 매입 계약금 19억 원은 충개공으로 귀속된다.

종합병원 건립이 백지화되면서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은 의원 18곳, 약국 5곳 등 23곳이 있지만,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시설은 없기 때문이다.

종합병원 설립 무산 원인은 도와 충개공이 센터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센터는 대부분 담보할 수 없는 외부 투자금을 끌어와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투자금 유치에 실패한 바 있다.

충남도의회 조승만 의원(민주당·홍성1)도 11일 진행된 미래산업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센터가 3700억 원을 투자해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도는 도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와 충개공은 앞으로 종합병원 유치 시 사업시행자에 대한 검증을 더욱 철저히 진행키로 했다.

충개공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시행사에 대해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자금조달 계획을 명확히 알아보는 등 검증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의료 수요가 많지 않아 종합병원 유치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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