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 인생 2막, 하모니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합니다"
"커피박 인생 2막, 하모니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합니다"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생활 소품으로 재탄생
장애인과 소외계층 아우르는 친환경 기업 성장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11.23 13: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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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하모니사회적협동조합이 커피찌꺼기인 '커피박'을 재활용한 친환경 생활소품으로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의 하모니사회적협동조합이 커피찌꺼기인 '커피박'을 재활용한 친환경 생활소품으로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커피가 없으면 뭘 마시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 한국의 거리엔 커피숍이 풍년이다. 향에 끌리고, 맛에 취하면 헤어나기 힘든 것이 커피다.

한국 최초의 커피 마니아였던 고종 황제는 워낙 즐겨 마신 탓에 ‘커피 독살사건’까지 당했다. 물론 미수에 그쳤고, 주모자는 처형됐다.

커피의 치명적인 매력에서 잠시 눈을 돌려보자. 남보다 조금 더 알뜰하다고 자부하거나, 조금 더 눈썰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훅 들어오는 것이 있다. 바로 ‘커피박’이다.

커피박이 뭐냐고 반문한다면 일단 커피 초보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다. 보통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면 약 16g의 커피박이 생긴다. ‘별거 아니네~’라고 말한다면 커피 원두의 99.8%가 커피박이라고 설명하면 금새 고개를 끄덕인다.

커피로 태어났으나 향이나 음료가 되지 못한 커피박은 쓰레기 신세다. 비운의 ‘생활폐기물’인 셈이다. 한해에 우리나라에서 생기는 커피박의 양은 41만t에 달하는데 대부분 매립이나 소각의 형태로 살처분(?)된다.

하지만 커피박의 인생 2막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하모니사회적협동조합의 ‘커피박’ 박해영 이사장과 직원들이 주인공이다.

박 이사장은 ‘I am from Coffee’라는 브랜드로 커피점토분말과 커피박액자, 커피박화분, 커피박점토 수공예품, 커피박 캔들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공단과 클립보관함을 개발,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매출 규모는 연 3000만원 정도다. 원래 5000만원 정도를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컸다.

하모니협동조합의 커피박 브랜드 ‘I am from Coffee’는 커피점토분말과 커피박액자, 커피박화분, 커피박점토 수공예품, 커피박 캔들 상품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하모니협동조합의 커피박 브랜드 ‘I am from Coffee’는 커피점토분말과 커피박액자, 커피박화분, 커피박점토 수공예품, 커피박 캔들 상품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입소문과 온라인 판매가 주력이고, 저가 모델이 많은데 왠 코로나 탓인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하모니사회적협동조합은 한남대학교가 주관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아이엠프롬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중증장애와 발달장애인들입니다. 코로나19로 작업장 내 감염 우려 때문에 휴업을 했고, 생산량을 끌어 올리지 못했어요.”

대전형 예비사회적기업과 보건복지부 부처형예비사회적기업이어서 수익의 대부분은 장애인과 취약계층 근로자의 인건비로 돌아간다. 사회적기업의 주요 형태인 일자리 창출 모델의 전형인 셈이다. 이들이 ‘커피박’에 주목한 것도 재활과 재생의 의미가 컸다.

커피박 제품은 모두 주문제작에 따른 수제품이다. 그리고 친환경 제품이다.

커피박과 식품 첨가물을 섞어 만든 '커피점토분말'은 친환경 무독성 제품으로 3세 미만의 영아들의 손장난과 촉감놀이 등 소근육 발달에 좋은 재료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커피박과 식품 첨가물을 섞어 만든 '커피점토분말'은 친환경 무독성 제품으로 3세 미만의 영아들의 손장난과 촉감놀이 등 소근육 발달에 좋은 재료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표 제품은 점토분말이다. 커피박과 식품 첨가물을 섞어 만든 친환경 무독성 제품으로 먹어도 안전할 정도여서 3세 미만의 영아들의 손장난과 촉감놀이 등 소근육 발달에 좋은 재료가 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미술재료로 공급하는 게 1차 목표다.

‘세계 최초’ 타이틀이 붙은 커피박 천연볼펜도 자부하는 제품이다. 다 쓴 볼펜은 심만 빼서 땅에 묻으면 퇴비가 되는 놀라운 기능도 갖췄다. 볼펜 표면에 로고를 새길 수 있어서 관공서나 공공기관, 개인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커피박과 에코스톤을 섞어 만든 강화화분도 주력 상품이다. 분갈이 없이 화분 전체를 더 큰 화분이나 땅 속에 심을 수 있는 편의성이 돋보이고, 물 속에서 하루, 땅 속에서 한달이면 화분 자체가 분해돼 퇴비가 된다.

하모니협동조합이 최근 개발한 커피박 천연볼펜은 다 쓴 볼펜의 심을 뺀 뒤 땅에 묻으면 퇴비가 되는 놀라운 기능을 갖췄다. 볼펜 표면에 로고를 새길 수 있어서 관공서나 공공기관, 개인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하모니협동조합이 최근 개발한 커피박 천연볼펜은 다 쓴 볼펜의 심을 뺀 뒤 땅에 묻으면 퇴비가 되는 놀라운 기능을 갖췄다. 볼펜 표면에 로고를 새길 수 있어서 관공서나 공공기관, 개인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다양한 커피박 제품에 대한 구매와 문의는 온라인 홈페이지 ‘거북이보호작업장.kr’과 스마트스토어(070-8291-8070/042-283-807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해영 이사장은 ‘아이엠프롬커피’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장애인 직원들의 숙련도를 높이는 데 매진하고 있다. 품질을 높이면 고객은 저절로 늘어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만들어 내는 제품의 취지가 훌륭한 만큼 ‘선한 사람들’이 선택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앞으로 커피박의 카페인을 ‘제로(0)’로 만드는 연구를 한남대학교와 함께 진행해서 특허 출원을 하려고 합니다. 장애인과 소외계층,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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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2021-04-13 12:32:52
거짓말 하고 앉았네 ㅋㅋㅋ 개나소나 사회복지사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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