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지방보훈청은 유도발, 유신영 부자가 ’2020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유도발, 유신영은 부자관계로 풍산(豊山)을 본관으로 하는 서애 유성룡의 10세, 11세 후손이며 ‘충’과 ‘효’를 가업으로 삼는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1910년 8월 29일 강제합병이 체결되자 유도발 선생은 11월 11일 “종사가 망해 장차 남의 나라의 백성이 되겠으니 남은 해가 얼마 없는데 구차하게 살기를 도모하는 것은 욕된 일이 아닌가? 이후로는 다시 음식을 나에게 권하지 말라”는 유서와 함께 일체의 물과 음식을 끊고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 17일째 유도발 선생이 순절하자 전국 각지에서 그를 애도했고, 하루이틀간 추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의 죽음을 일제의 강제합병에 대한 강력한 항거이자, 사람들에게 항일정신을 일깨우는 울림이었다.
1919년 광무황제 고종이 서거 소식은 유신영 선생이 자결을 실행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나는 나이가 많아 일할 수 있는 힘이 없다. 마땅히 목숨을 바쳐 나라의 원수를 갚겠다”고 하였으며, 독약을 마시고 자결하였다.
정부에서는 유신영의 공훈을 기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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