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짬뽕이라는 표현은 중국어로 알고 있지만 일본어다. 친일 경력이 있는 작곡가 노래도 여전히 음악 교과서에 있다. 우리 생활에 침투한 일본식 말과 글이 너무 많다. 국가 차원에서 고쳐나가야 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4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육행정질문 답변을 통해 일제 잔재 청산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먼저 김 교육감은 그동안의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작업 성과를 언급한 뒤 “여전히 일부 학교의 경우 동문회의 강한 반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전두환 각하 하사”라는 문구가 적힌 당진 한 고등학교 머릿돌에 대해선 “철거가 쉽지 않다. 다만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많은 만큼 동문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 상징물과 머릿돌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학교공동체와 민주적인 협의를 통해 교가와 교훈 등을 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현장에 남아있는 일본식 표현을 바로 잡는 일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에게 국어교육을 지원하는 교육청마저 납득, 게시 같은 표현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며 “순화 자료를 만들어 학교에 안내했다. 교육청이 앞장서 우리말 사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교육법 10조를 보면 모든 공공기관에는 국어순화담당관을 지정하도록 돼 있다”며 “학교에도 국어순화담당관을 지정·운영토록 해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말을 교육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은나 의원(민주당·천안8)은 교육행정질문을 통해 “도내 각급 학교에 여전히 일제 잔재가 묻어나는 교화, 교목 등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