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내 권역마다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화재 진압이 가능한 70m 고가사다리차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여운영 의원(민주당·아산2)은 25일 도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여 의원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 천안시와 아산시 접경지역인 장재 119안전센터에 70m 고가사다리차를 배치한다.
도내 20층 이상 고층 건물 1498개동 가운데 60%가 천안과 아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머지 시·군에는 고가 70m사다리차가 없다.
당진시와 서산시에도 20층 이상 고층 건물이 있음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소방장비는 갖춰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여 의원은 지난달 울산에서 발생한 33층 주상복합건물 화재를 거론하며 “울산에 70m 고가사다리차가 없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냐”며 “최소한 도내 권역별로 1대씩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입 예산이 약 14억 원 들어도 그 가치는 사람 생명과 바꿀 수 없다”며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 의원은 또 “고층 건물이 늘고 있는 만큼 90m 고가사다리차도 신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되지 않도록 권역별로 고가사다리차를 배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지방정부의 가장 큰 역할인 만큼 소방청과 협의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여 의원은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와 관련 특별대책과 임시주택마련, 소방헬기 증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