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넘치는 권한 움켜쥐고 사회 주동세력인 체하던 검찰시대는 저물어야”
임은정 “넘치는 권한 움켜쥐고 사회 주동세력인 체하던 검찰시대는 저물어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1.26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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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26일 “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세력인 체 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26일 “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세력인 체 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며 "검찰의 시대는 결국 저물 것이고, 우리 사회는 또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세력인 체 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합니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 발령을 계속 보류, 본업인 감찰업무를 전혀 수행하지 못해 “민망하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던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26일 출근 길 검찰청사를 바라보며 이런 소회를 적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릇에 넘치는 권한이라 감당치 못하니 넘치기 마련이고, 부끄러움을 알고 현실을 직시하는 지혜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안 되었을 테니 부딪치고 깨어지는 파열음이 요란할 밖에요”라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윤석열 검찰'의 현주소를 진즉에 예견됐던 피할 수 없는 ‘사필귀정’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우리 검찰이 감당하지 못하는 권한을 흔쾌히 내려놓고 있어야 할 자리로 물러서는 뒷모습이 일몰의 장엄함까지는 아니어도 너무 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었다만, 그럴 리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럼에도, 검찰의 시대는 결국 저물 것이고, 우리 사회는 또다시 나아갈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역사”라고 돌이켜보았다.

그는 “검찰 구성원이라 속상하지만, 의연하게 일몰을 맞으며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검찰개혁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되새겼다.

그리고는 울산지검에 근무하는 동안 출근할 때마다 간절곶에서 경이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장관으로 느꼈던 일출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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