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26일 아산시 온양2동 골목에 가쁜 숨소리와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곳은 순천향대학교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 학생들의 사랑의 연탄나누기 현장이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한 연탄봉사활동은 오전 9시50분~12시까지 약 2시간 정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함께 개인별로 흰색 방역복과 마스크, 손장갑, 페이스 쉴드를 착용했다.
온양2동의 추천을 받아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계층 4가구를 대상으로 20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사랑의 연탄봉사 활동은 지난 2012년 시작됐다.
교내 축제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연탄을 마련하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매년 이어져 왔다.
올해까지 누적 1만8000장의 연탄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열리지 않아 기금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교내 구성원들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온라인상에서 ‘착한소비 기부캠페인’을 진행해 성금을 마련했다.
또, 공과대학 학생회와 글로벌경영대학 학생회, 신한은행 순천향대지점에서도 각 각 자발적으로 모아진 성금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힘을 보탰다.
김민지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 회장(여, 작업치료학과 3학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연탄봉사을 하는 단체가 많이 줄었지만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키고 최소한의 시간과 접촉으로 안전하게 봉사활동을 하자는 알리미들의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이어져온 선배들이 물려준 전통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교일 총장도 2016년부터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합류해 참여하면서 격려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작은 선행을 펼치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9년째 연탄봉사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소통하는 계기로 삼아, 인성은 물론 사회적인 책임감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권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