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이하 연구소)' 이전과 관련 “2021년에는 연구과제로 삼고 시기와 범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지사는 26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김명숙 의원(민주당·청양)의 연구소 관련 도정질문에 “세종에 있는 연구소의 충남 이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지사는 “도 산하 연구소가 다른 광역 지자체(세종)에 있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며 “내년에는 이전 문제를 연구과제로 삼고 경제적 타당성과 이전 시기,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충남의 소중한 재산을 제값에 받지 못하고 매각이나 처분하는 건 도지사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전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산림자원 100년을 준비하고 도민에게 산림문화복지를 제공하기 위해선 연구소 본소와 시험림, 채종림, 수목원 휴양림, 박물관이 충남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강수목원 숲 해설사 11명의 인건비·활동비(1억975만 원)를 도비로 지원되고 있지만 충남 거주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욱 농림축산국장은 “충남에서 활동하는 숲 해설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산하 사업소인 연구소는 지난 1994년 당시 연기군 금남면에 설치됐으며, 지난 2012년 행정중심복합도시 출범에 따라 세종시로 편입됐다.
이 때문에 온라인 검색창에 금강자연휴양림 또는 금강수목원, 금강산림박물관을 검색하면 세종대표명소로 소개되고 있다.
관광객으로선 이곳이 충남 명소가 아닌 세종 명소로 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