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김이택 〈한겨레〉 대기자의 영상을 잘 보면, 양정철이 공식적인 추천라인을 제치고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밀어 넣었다는 얘기다. 문재인의 인사실패는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비선라인이 늘 문제다.”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29일 검찰농단은 물론 '판사 불법 사찰'까지 꾀하는 등 헌법질서를 유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추천에 관한 뒷이야기를 전하며, 문재인 정권의 인사실패를 이렇게 꼬집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언론사에서 아예 실명을 밝혀 주었다”며 “내가 그럴 거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으나, ‘역시나’였다. 양정철이 누구인가? 한보사태를 불러온 정태수의 따까리 노릇하던 자가 아니었느냐?”라고 상기시켰다.
특히 “공식적인 의사소통 채널을 제치고 알음알음 뒷구멍으로 일하는 자들이 꽤 있다”며 “그래서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몰빵하자는 자들이 있었던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 놓고 이제 다시 나타나서 다음 선거주자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이 자가 또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잘 지켜보자”며 “양정철은 지금, 윤석열과 그 똘마니들의 광란으로 지난 1년간 국민의 심리적 고통이 어떠했는지 알고나 있느냐”라고 발끈했다.
앞서 김 대기자는 27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인 〈한겨레TV〉 《김이택의 저널어택》을 통해 윤 총장의 검찰총장 낙점과 관련, “실제로 그의 낙점에는 다른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며 “박근혜 정권 시절 지방 고검에 좌천돼 있을 때 그를 처음 만나 총선 출마를 권유했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추천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통적인 얘기”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조국 민정수석만 해도 주변에서 특수통 검사 출신을 총장으로 시켜선 안 된다는 말을 하도 많이 해서 다른 후보를 염두에 뒀는데, 그게 봉욱 전 대검차장이었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양 전 원장을 통해 총장까지 됐는데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은 물 먹고 지방에 있는 윤 총장을 만나 20대 총선을 권유하면서 친분을 쌓아왔다고 한다. 당시는 박근혜 정권 시절이니까 야당으로 출마해 경합지역을 돌며 유세하면서 자신을 좌천시킨 정권에 복수를 한번 해볼까 했다는 얘기다. 그때 인연으로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양 전 원장을 통해 정권과 연결됐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