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대통령 '참칭'한 자, 시민 그만 농락하고 자숙하기 바란다”
김용민 “대통령 '참칭'한 자, 시민 그만 농락하고 자숙하기 바란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1.30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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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자신의 거취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자신의 거취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자신의 거취문제에 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임기까지 검찰총장으로서 소신껏 자리 보전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전달 받았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방송인 김용민 PD는 30일 “제가 이런 단언, 좀체 안 한다. 그러나 이 건에 대해서는 확실히 할 수 있다. ‘문 대통령과 메신저는 무관하다’”라며 “그렇다면 윤 총장이 허구의 사실을 떠든 것이냐? 그것도 미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대통령 메신저를 ‘참칭’한 자가 허구의 대통령 메시지를 윤석열에게 들려줬을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문 대통령을 팔아먹는 특정 인사를 떠올렸다.

“관가에서는 대충 한 사람으로 추정하더군요. 그렇게 추정 당한 사람, 이 건 말고도 세상이 알면 깜짝 놀랄 일들 많이 하셨더군요. 그만 시민을 농락하고 자숙하기 바랍니다. 자숙하는 방법, 알지요? 마지막 충고입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윤 총장을 검찰총장으로 적극 천거했던 여권의 모 인사가 아니냐는 시각이 진즉부터 나왔다. 메신저를 자처한 인사가 대통령을 참칭해 메시지를 ‘자가발전'시켰을 개연성에 무게가 실리는 관측이다

당시 검찰총장 추천을 앞두고 공식 라인에서는 윤 총장이 아닌 다른 여러 사람들이 총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를 뒤엎고 문 대통령의 마음을 윤 총장으로 돌려놓은 인사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김 PD는 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메시지를 받았다는) 그 말 거짓인 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 만나 확인한 거 모르시겠나? '여당 유력인사'가 대통령 팔며 한 거짓말에 아직도 미련이?”라고 혀를 찬 뒤, “그동안 누린 세월 부끄럽지 않으려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길' 열어가려면 당당하게 사표 내고 싸우라”고 윤 검찰총장을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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