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기부도 꽁꽁?..."나눔 손길 절실"
코로나19로 기부도 꽁꽁?..."나눔 손길 절실"
12월 1일부터 희망나눔 캠페인...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129억 원 목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1.3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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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도청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연말연시 기부 한파가 우려된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성우종, 이하 충남모금회)는 올해 희망나눔 캠페인 목표액을 예년보다 크게 낮춰 잡았다.

충남모금회가 설정한 2021 캠페인 목표액은 129억3000만 원으로 지난해 목표액(167억7700만 원)의 77.2% 수준이다.

지난해 달성액보다는 29억여 원 적은 금액이다.

충남모금회에 따르면 매년 캠페인 목표액은 전년도 달성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잡는 것이 관례다.

지난해의 경우 연말연시 성금을 통해 158억900만 원이 모였다. 따라서 올해 목표액도 158억여 원으로 설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충남모금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 목표액을 줄였다.

충남모금회는 지난해 목표액도 사상 처음으로 동결했다. 모금실적을 알리는 사랑의 온도 역시 94도로 2년 연속 100도를 넘기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부문화가 얼어붙으면서 올해 모금액이 목표치에 이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목표액 하향 조정은 짧아진 모금 기간 탓도 있다.

그동안 캠페인은 11월 중순부터 시작됐지만, 올해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30일 충남도청 광장에서 진행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모금회는 모금 목표를 낮추긴 했지만, 도민들의 따뜻한 나눔 정신이 지역사회 곳곳에 가득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충남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이 올해로 22년째인데, 목표액을 전년보다 낮춰 잡기는 처음"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데다 상반기 코로나19 극복 성금, 장마 직후 수해 성금 등 모금에 많은 분이 참여해주신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나누고 배려하는 따뜻한 온기가 널리 퍼져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훌쩍 넘어서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충남모금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페이를 비롯한 간편 결제 방식이나 QR코드 등 비대면 모금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아진 성금은 충남모금회를 통해 지자체로 배분되며 긴급지원과 사회복지시설 지원, 저소득층 지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30일 오전 충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성우종 충남모금회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민들의 나눔과 정성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대오일뱅크는 충남모금회에 4억4000만 원 상당의 쌀 1만6275포를 전달했다. 충남개발공사와 ㈜도원이엔씨도 각각 1억2300만 원, 3억3000만 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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